[9975 님] 현경 씨 뮤토 들으며 야간 근무하고 있어요.
오늘 첫째 아들이 귀신 물리쳐주는 목걸이라며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목걸이를 걸어 주더라고요.
어린이 채널에서 하는 프로그램 보면서
귀신 얘기를 가끔 했거든요.
고맙다고 하고 회사에 왔는데
목걸이하고 있는 것도 깜박하고.......
사무실에 와서야 알았네요.
박학기의 <비타민> 신청합니다.
아이들이 가끔가다 주는 선물.
하고 다니기에는 대번에 티 나죠.
‘아, 아이가 준거구나.’하고요.
그래도 참 소중해요.
아이가 제 눈높이에서 가장 예쁘다고 사온 팔찌.
알록달록 너무 고와서 차마 하지는 못하고
책상 서랍 속에 고이고이 간직하게 돼요.
아이가 조막손으로 엄마께 아빠께
어버이날 만들어 가슴에 달아준 색종이 카네이션.
두고두고 사무실 책상 칸막이에
자랑스럽게 붙여두게 되죠.
남들에게는 하찮아서 버릴 수도 있는데,
나에게는 한없이 소중해서 나만의 보물 상자에
자물쇠 걸어 가만히 간직하게 되는 것들.
무심코 같이 출근한 귀신 퇴치용 목걸이,
잘하고 오셨어요.
혼자 하는 야근이 가끔 무서울 때 있잖아요.
목걸이가 든든하게 지켜줄 겁니다.
궁궐 지킴이 해태처럼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