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이야기

이봉조와 그 악단

by ziwoopa

[이봉조와 그 악단]을 기억하십니까?



MBC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작곡가 겸 색소폰 연주자였고 악단도 이끌었습니다. 각 종 예능 프로에서 활약하셨습니다. 길옥윤 씨 도 악단을 했었고, 그 당시 방영되던 대부분의 만화영화의 주제곡을 작곡했던 [마상원과 그 악단]도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원곡을 편곡 내지는 가사만 바꿔서 마상원 곡으로 발표가 되었던 겁니다. 그 이후 유명했던 분은 SBS에서 활동했던 [김정택 악단]을 빼놓을 수 없죠.

또 유명하신 한 분을 빼면 아쉽겠죠?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신 전국 노래자랑 악단장이셨던 고 김인협 악단장님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가끔씩 송해 씨와 캐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악단 중에는 비록 정규 악단은 아니지만 MBC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에 나왔던 [하우스 밴드] 가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그 짧은 기간에 편곡과 완벽한 연주를 했던 멋진 악단입니다. <나가수> 이후로 음악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현재 내로라하는 세션맨들이 라이브 밴드를 구성해서 아주 좋은 연주를 들려줍니다.


자... 이제 떡국 얘기해야죠? ^^


왜 떡국이냐?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이봉조 씨가 불렀던 노래 제목이 바로 <떡국>입니다. 이봉조 씨는 무수한 작곡을 해서 히트곡도 많았고 색소폰 연주의 명인이었습니다. 그 당시 쇼 진행을 많이 하던 변웅전 아나운서가 평소에 이봉조 씨에게 장난을 많이 쳤던 걸로 기억합니다. 노래 좀 들어보자고 했던 거죠. 한사코 거부만 하던 그분이 어느 날 갑자기 노래를 합니다. 바로 '떡국'이라는 자작곡(유호 작사/이봉조 작곡)입니다.


71년도에 발표된 펄시스터즈 앨범에 살짝 들어있습니다. 요즘 같이 버튼만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 시대가 아니었으니 음반을 구입해서 듣지 않으면 이봉조 씨의 노래가 펄시스터즈 앨범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거죠.

노래를 안 부르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봉조 씨는 음치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엄청난 저음에다가 소화할 수 있는 음계 영역이 몇 안되었던 겁니다. 게다가 노래하면서 사투리를 쓰는 기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음계로만 작곡해서 만든 노래가 바로 <떡국>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30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


70년대 중반의 어느 명절 때인가 이봉조 씨가 걸걸한 목소리로 부르던 <떡국>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어?!! 저 아저씨 노래도 하네?”



https://youtu.be/LC5qFeB_U-U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