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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일; 걷다 Walk

by b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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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by 곽노필의 미래창


이번 주 걸어서 출근 중이다.

엄밀히 말하면 집에서 기차역까지.


오늘은 48분, 어제는 47분 5km 정도를 걷는다.

첫날, 둘째날 왼쪽, 오른쪽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3번째, 4번째날에는 그럭저럭

허벅지가 좀 댕기고 발목이 아프긴 하지만 재밌다.


덩달아 저녁을 건너뛰고 있다.

아침은 왠만하면 먹으려 하고.


운동도 되고 살도 빼고

딱 저 사진처럼 가방 메고 달려간다.


첫 날엔 기차 시간 맞추려 뛰듯이 날듯이 걸었는데

점차 익숙해져 이제는 간단히 암송도 하면서 나아간다.


오늘로 4일째.

왜 진작에 이러지 않았을까?


천천히 정도껏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았을까?

빠른 길로 가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을까?


늦었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위로하고 싶다.


이제 보편적으로 살아보려 한다.

누군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나의 족적을 남겨보려 한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나의 길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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