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걸어서 출근 중이다.
엄밀히 말하면 집에서 기차역까지.
오늘은 48분, 어제는 47분 5km 정도를 걷는다.
첫날, 둘째날 왼쪽, 오른쪽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3번째, 4번째날에는 그럭저럭
허벅지가 좀 댕기고 발목이 아프긴 하지만 재밌다.
덩달아 저녁을 건너뛰고 있다.
아침은 왠만하면 먹으려 하고.
운동도 되고 살도 빼고
딱 저 사진처럼 가방 메고 달려간다.
첫 날엔 기차 시간 맞추려 뛰듯이 날듯이 걸었는데
점차 익숙해져 이제는 간단히 암송도 하면서 나아간다.
오늘로 4일째.
왜 진작에 이러지 않았을까?
천천히 정도껏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았을까?
빠른 길로 가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을까?
늦었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위로하고 싶다.
이제 보편적으로 살아보려 한다.
누군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나의 족적을 남겨보려 한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나의 길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재미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