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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Feb 23. 2016

제주에는 "봄, 봄, 봄이 왔어요!"

2016년 폰카로 담은 '제주도 서귀포'의 첫 봄소식 ⓣ

15초로 미리 만나는 봄 여행


15초로 떠나는 사진여행



서서히 찾아오는 봄


봄이 오는가 싶다가도 매서운 바람이 옷깃 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요즘! 하지만 벌써 제주에는 봄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폰카를 들고 떠난 제주의 봄 여행, 함께 출발합니다.

올레7코스에서 본 범섬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제주,  그중에서도 서귀포는 벌써부터 봄의 향기가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라는 특성상 아직은 바닷가에 강한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봄이 오는 것은 바닷바람도 막을 수 없는  듯합니다.



매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 & 걸매생태공원


봄을 대표하는 꽃이 개나리와 진달래라고 한다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매화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만개하는 꽃도 바로 매화죠!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유료관광지는 다양하고 많은 매화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순히 봄을 느끼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는 건 왠지 찝찝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바로 서귀포 칠십리시공원과 걸매공원입니다. 두 공원은 가까이에 있어서 걸어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매화의 핀 풍경의 느낌이 달라 모두 다녀와도 괜찮은 곳입니다. 우선 칠십리 시공원의 매화를 만나러 가 보실까요?

칠십리시공원의 호수
매화가 피기 시작한 가지

칠십리 시공원의 매실나무는 아직 크지 않아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어른 키보다 작아 아이들도 가까이에서 코를 대고 매화의 향기를 맡아볼 수 있고, 사진을 찍기에도 무척 편안합니다. 옆에는 큰 호수도 있어 여유를 가지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칠십리 시공원에서 도보로 20분(1.2km 거리)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걸매생태공원으로 이동해보겠숩니다.


매화꽃잎이 만든 길

걸매생태공원의 매실나무는 비교적 큽니다. 그래서 그래서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며 매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걸매생태공원을 찾기 며칠 전 비가 내려서인지 길가에는 이미 떨어진 매화꽃잎이 마치 눈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같은 매실나무, 같은 매화지만 양쪽 공원의 느낌은 달라서 모두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산방산의 웅장함이 유채꽃에 물들다


다음은 산방산으로 차를 타고 이동해봤습니다. 바로 유채꽃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유채꽃은 봄이 되면 제주 곳곳에 피어나지만 유채꽃 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사실 이곳도 마을 주민분께서 관광객들을 위해 심어 놓은 유채입니다. 그래서 사진 촬영 시 1,000원을 받지만 봄을 담기 위해서는 아깝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채꽃밭을 걷고 있는 관광객

평소에는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산방산이지만 노란 유채꽃밭의 배경이 되었을 땐 제주를 느낄 수 있는 듬직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해지고 바람이 거세지니 했지만 제주의 봄을 느끼기에는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사실 산방산 근처에는 유채 농사를 위해 유채씨를 파종해 키우던 밭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지만 그런 곳일수록 관광객들이 함부로 밭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서 농사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점점 자연스럽게 유채가 피어있는 밭을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언급한 이유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하나의 이유가 되지는 않았을까요?



봄의 향기를 입안에 머금다


서귀포와 대정읍을 다니며 제주의 봄을 만끽하고 마지막으로 봄의 향기를 직접 마셔보고 싶어 제주에서 꽃차로 유명한 찻집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봄꽃차를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얻은 중요한 정보!! 봄, 바로 지금만 마셔볼 수 있는 매화꽃 차입니다. 아직 피지 않은 가지에 매달려 있는 매화 꽃망울을 2~3개 따서 컵에 넣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즉석에서 매화꽃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 게다가 컵 속에서 매화가 서서히 피는 모습은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여러분도 매화꽃을 보러 가시면 피지 않은 매화꽃망울을 따와 매화꽃 차를 직접 만들어 보세요!


혹시 매화꽃망울을 따면 안 좋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전문가분의 설명을 곁들입니다. 귤나무의 경우 뀰 꽃을 따게 되면 나중에 과실이 커져 좋지 않지만, 매실은 과실을 크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꽃을 미리 따준다고 합니다. 무분별한 채취는 문제가 되겠지만 조금씩 꽃망울을 따 주는건 나무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제주도 서귀포의 봄소식, 어떠셨나요? 봄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봄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폰토그래퍼인 저는 언제나 폰카를 들고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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