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호구를 위한 자존감 트레이닝법

자발적 호구를 위하여

by Tugboat

"자존감은 타인의 기준을 따르며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창조할 때 생겨난다

남의 인정에 기대지 않고,

나의 길을 걸을 용기를 가지며

자기 스스로의 기준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훈련하라"




자존감, 내 안의 기준을 세우는 법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뭐가 어렵겠나.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의 허락도, 자격도, 조건도 필요 없다.


하지만 그렇게 쉬워야 하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온전히 '나'였으면 좋으련만, 사람들 속에 섞여 살다 보니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영향을 받으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 모습이 비치는 거울이 있어야 내 생김새를 알고, 눈금이 적힌 저울이 있어야 내 몸무게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잘 살고 있는지 판단하게 되고, 그들의 평가에 따라 내 가치가 정해지는 걸 피할 수는 없다. 결국 이런 상황을 뛰어넘은 사람들이 대단한 거지, 스스로 마음먹는 것 하나 못하냐는 비난은 너무 가혹하다. 그리고 또 사실 자존감 높은 이들 대부분이 세상의 기준에서 실제로 훌륭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그에 못 미치는데 자존감만 충만한 사람은 찾기 힘들다.


'자발적 호구'가 자존감을 갖추고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 세상의 기준에서 나름 잘난 사람인데 나보다 못난 사람에게 '갑질'을 당한다? 그것도 골고루, 지속적으로? 있던 자존감도 산산조각 날까 걱정이다. 결국 내가 사회적 평가의 잣대로 그렇게 훌륭하지 못하다 생각한다면, 그리고 '자발적 호구'로서 '을'을 자처하며 몸을 낮추겠다는 각오를 했다면, '자존감'이라는 에너지를 얻기 위한 그만의 호흡법과 훈련법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니체의 '초인으로 살아가는 법'


자존감 트레이닝을 위한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접근법은 기준의 설정이다.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내가 세우는 나만의 기준 말이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는 것. 그래야만 비교가 아닌 자기 긍정이 가능해진다. 비교 우위로만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불행하다.


사이토 타카시의 『니체의 자존감 수업』에서,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이렇게 묻는다. "낙타로 살 것인가 초인으로 살 것인가?"


인간의 정신은 3단계로 발전한다고 한다.


낙타: 타인의 말, 사회 규범, 의무를 짐 지듯 순종하며 따르는 상태. "해야만 한다"는 압박 속에 자기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단계다.

사자: 기존의 권위와 규범에 저항하고, "나는 원하지 않는다"고 외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마침내 부정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단계다.

어린아이: 기존 질서를 부정한 뒤, 새로운 가치와 삶을 스스로 창조한다. 순수하게 놀고 창조하며, 자기만의 기준으로 살아간다.


이렇게 '어린아이' 단계까지 이르러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이 확립되었다면 그다음은 수월하다.

초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두번째 단계는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존감은 타인보다 "위에 있냐, 아래 있냐"로 결정되지 않는다. 진짜 자존감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기준으로 살아갈 때 생긴다. 나만의 기준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사람은 더 이상 비교라는 무의미한 행동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다.


이제 마지막으로 자기만의 삶을 창조하면 된다. 조금 어려운 철학적 개념처럼 들리지만, 비교에서 벗어난 사람의 삶 그 자체를 말한다. 초인은 단순히 사회적 성공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를 묻고, 거기에 맞게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존재다.


자존감 충만한 초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해야 한다'는 말에 무조건 순종하지 말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거부하라.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의 선택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라.

타인의 시선이나 기준보다 내가 세운 기준에 맞게 행동하라. 그래야만 내가 세운 기준이 실제로 힘을 가지고 빛을 발하게 된다.

매일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쌓아라. 이제 정답은 없다.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실패와 부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새로운 길을 창조하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정확히 알겠는데 여전히 어렵다고? 그럴 수 있다. 원래 몰라서 못할 때보다 알아도 할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하물며 세상을 부정하고, 나만의 길을 만들고, 남들 눈 의식하지 말고, 묵묵히 걸으란다. 이게 어디 쉽겠나. 세상은 여전히 나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일들을 무자비하게 저지를 것인데.


이때 '자발적 호구'에게는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을'을 자처하면 상대는 갑질을 시전하려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발적 호구'는 여기서 자존감에 상처 입지 않는다. '자발적 호구'는 상대를 사람이 아니라 대상으로 다룰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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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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