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품고만 있었던 나만의 책, 어떤 주제가 좋을까요
텀블벅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 <초이스>는 다양한 주제의 설문을 진행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수집하고 나눕니다.
"(...)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어린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1956년 헝가리 혁명의 여파를 피해 스위스로 이주, 시계 공장에서 5년 동안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썼던 헝가리인 소설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 속 한 문장입니다. 전 세계의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큰 성공을 이룬 책이기도 해요. 이후에 그는 수필집 〈문맹⟩에서 말합니다. "어떻게 작가가 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것이다. 우리는 작가가 된다. 우리가 쓰는 것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은 채, 끈질기고 고집스럽게 쓰면서." 작가의 입장에서 책을 쓰는 일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정체성을 간직하는 것임을 위 소설가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텀블벅 커뮤니티가 들려준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을 보면서 내 안에 숨어있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초년생~주니어버전 일의 기쁨과 슬픔을 다룬 에세이집
평론을 평론하는 책
'이상허다' 싶은 일을 엮은 그림 에세이집
교환일기 컨셉의 여행 에세이
꿈을 적은 기록집
5년간 우울증을 앓아온 경험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현재진행형) 나에 대한 서바이벌 어드벤쳐 에세이 소설
내가 덕질한 내용이나 하루하루 기록한 일상 같은 일기 아니면 취미로 쓰는 글 같은 걸 모은 책
행복하게 덕질하는 법과 덕질하면서 느꼈던 점을 쓴 책
짝사랑 사용법
엄마와 아빠의 청춘을 기록한 위인전
일기처럼 짧은 글을 엮은 책
일상 사진 혹은 그림과 함께 짤만한 문구들을 묶은 책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담은 사진집. 제목은 '모두의 미소'.
뻔한 내용의 스토리가 아닌 반전이 있는 로맨스 판타지 내용의 책
장편 판타지 만화
숲속에서 사연 있는 마법 물약을 만드는 마법 소녀 이야기
고증을 철저히 한 동양 판타지 소설
내가 꿨던 꿈들을 기반으로 쓴 단편소설집
엘리베이터에 있는 폐소공포증 피아니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내 생각을 담은 시와 일상사진이 담긴 시집
내 감정을 시로 적은 시집
누구도 시간 내서 알려주지는 않지만 알아야 하는 실생활 지식을 담은 책 (e.g. 장례식 절차, 집 계약하는 법 등)
레시피북
타지에 와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 고향(부산)의 음식들을 소개하는 책
그밖에 이미 지난한 시간을 지나 한 권 혹은 여러 권의 책을 완성한 4명의 작가가 말하는 '내가 책을 만드는 이유'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첫 책은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시행착오 끝에 깨닫게 된 책 제작 노하우 등이 담겼습니다.
편집 홍비
디자인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