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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텀블벅 영퍼센트 Jan 13. 2021

도전하는 사람과 밀어주는 사람의
신뢰를 고민하다

텀블벅 커뮤니티 팀, Winnie 인터뷰


인턴뷰는 인턴의 시각에서 보는 텀블벅 사람들 인터뷰입니다. 텀블벅 사람들의 일과 일상을 다룹니다. '아직 인턴인데 인터뷰를 잘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저조차도 걱정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아직 텀블벅에 익숙하지 않아 텀블벅을 더 객관적이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서 기획했습니다. 저랑 같이 텀블벅 직원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텀블벅에 스며들어 보아요!


텀블벅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아무래도 창작자와 후원자가 아닐까요? 창작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후원이 발생하고, 후원자가 있어야 창작자들이 다시 창작의 불씨를 활활 틔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텀블벅 내부에서도 창작자와 후원자들이 텀블벅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커뮤니티 팀 인원을 제일 많이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일한, 커뮤니티 팀의 든든한 조력자인 위니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위니는 텀블벅에서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밀어준 명예 후원자이기도 하지요. 위니에게 텀블벅의 매력은 무엇인지, 또 커뮤니티 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work


텀블벅의 커뮤니티는?
도전하는 사람과 밀어주는 사람의 신뢰를 고민하는 곳



Q.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보고 계신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텀블벅 커뮤니티 팀에서 근무하는 커뮤니티 매니저 위니입니다.



Q. 위니라는 닉네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곰돌이 푸 좋아해서 위니입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생각했을 때 기분 좋은 이름으로 골랐습니다.


Q. 텀블벅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텀블벅에 모인 사람들을 텀블벅 커뮤니티라고 부르는데요. 창작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인 이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잘 굴러가게 지원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들이 불편을 겪거나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한 이슈를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고 실행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것은 상황마다 매번 다르기 때문에 창작자를 도와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Q. 운영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어땠나요?

운영 업무가 바쁜 편이라는 건 알고 왔지만 인턴으로 잠시 경험해본 마케팅과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정리하고, 논의하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고, 리뷰하고, 이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고... 처음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다양한 종류의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운영은 많은 일이 이미 벌어져 있어요. 저희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없거나 아주 적은 날도 가끔 있어요. 그래서 언제나 최선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치는 날도 있지만, 그 점에서 에너지를 얻는 날도 있어요. 창작자와 후원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Q. 최근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일은 어떤 건가요?

후원자가 더 안심하고 후원을 하고 창작자가 안전하게 프로젝트를 마치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인데요. 도전하는 사람과 밀어주는 사람 사이의 신뢰가 어떻게 하면 더 단단해질까를 고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창작자가 세상에 없던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 필요한 것이 참 많거든요. 텀블벅에서 사람이랑 돈이 모인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니까요.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까 하는 것들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 창작자의 성공의 순간을 함께 했다는 느낌이 정말 좋은 거죠.
누군가가 바라던 바를 이룬 그 순간을 같이 한다는 게 기쁘니까요.



Q. 텀블벅에서 일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가끔 프로젝트 준비하는 단계에서 도움드린 프로젝트 측에서 잘 끝났다고 연락 왔을 때 제일 좋아요.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다른 팀에서도 성공사례로 소개될 때...:) 한 창작자의 성공의 순간을 함께 했다는 느낌이 정말 좋은 거죠. 누군가가 바라던 바를 이룬 그 순간을 같이 한다는 게 기쁘니까요.


Q. 모든 일이 그렇듯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힘든 점으로는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다 보니 그 과정에서 가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 일은 해야 하는데 저도 창작자, 후원자랑 같이 슬퍼질 때가 있죠.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것을 너무 잘 아니까요.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한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나, 제작 중 사고가 나는 경우가 최근에 조금 있었습니다. 


Q. 그렇게 힘들 때는 어떻게 마인드컨트롤 하나요?

일단 동료들이랑 간식 먹으면서 조금 쉬어봅니다. 무리해서 계속 고민해도 안 될 일은 안 되더라고요. 쉬고 오면 또 될 때가 있고요.


Q. 텀블벅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사무실 이전한 날 다들 이사하고 분주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사무실 모니터에 엄청난 방문자 수가 뜨더라고요. 당시 처음 보는 규모라, 괜히 떨리는 마음으로 동료들과 계속 지켜보면서 새 사무실에서 좋은 출발을 알리는 시그널 같다고 좋아하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도 그 시그널이 맞았습니다 :)


Life


Q. 집에 돌아오면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힘들 때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네. 퇴근하고 돌아오면 사랑하는 존재가 있어서… 저희 고양이가 가족 중에 저를 제일 반겨주거든요. 다녀오면 쫓아다니면서 울어요. 먀아악 와아앙 하면서…


위니의 우아한 고양이도 보고 가세요!


Q. 왜 이제 왔냐고 그런 건가요?

제가 고양이 말을 잘 모르긴 하는데 와서 뭐라고 하니까 일단 사과부터 하는 편입니다. (같이 웃음)


Q. 퇴근 후나 주말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코로나 이전과 이후 달라진 게 있나요?

코로나로 인해 제일 달라진 것은 재택근무하게 된 것 아닐까요? 집에서는 주로 책 보거나 게임하고요. 도서관에 못 가서 책을 많이 사서 보게 됐어요. 예전에는 베이킹이나 운동, 원데이 클래스로 다양하게 많이 배웠었는데 주말에 못 나가니까 좀 아쉽게 됐어요.


Q. 책은 주로 어떤 거 읽으세요?

이번 겨울은 에세이를 많이 읽게 되네요. <어린이라는 세계>, <나는 있어 고양이>, <말들의 흐름 시리즈> 재밌었어요.


Q. 완독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한꺼번에 조금씩 읽는 편인가요?

완독 파입니다. 내가 너의 결과를 보고야 말겠다. 그래서 중도에 하차한 책이 많지는 않아요. 재미가 없다고 말하고 싶어서 끝까지 봐요. '혹시 맨 마지막에 반전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재미가 없다고 말하려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봐야 해'(웃음) 그런 마음으로 읽어요.



프로젝트를 워낙 많이 보다 보니까 재밌는 것이 너무 많아서
지갑을 잘 지켜야 합니다. 

위니의 후원내역을 살짝 공개합니다.


Q. 유저 시절부터 지금까지 200개 넘는 프로젝트에 후원하셨다고 들었어요. 

저만큼 하신 분이 몇 분 더 계신 거로 아는데요(웃음) 일하다가 많은 프로젝트를 보잖아요. 프로젝트를 워낙 많이 보다 보니까 재밌는 것이 너무 많아서 지갑을 잘 지켜야 합니다. 동료들이나 친구들한테 추천도 많이 해요. 저는 게임에 후원 많이 하고요. 책도 많이 하네요. 음악도 하고… 제품 디자인도 하고… 폰트, 만화책 등등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Q. 후원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리워드 있나요?

작가님과의 북토크를 즐길 수 있는 리워드를 후원해서 티타임에 갔었어요. 팬심을 주체할 수 없어서 무려 10만 원을 밀어드렸어요. 작가님이 마무리 소감하면서 '요즘 세상이 진짜 좋아졌다, 텀블벅 같은 것도 있고... 이런 게 없었다면 지금쯤 투고하다 포기했다, 이 책 안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얘기였는데요. 지나가는 한 마디였지만 '지금 우리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Q. 아쉽게 달성 못 한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 있나요?

타일러가 만드는 청년들의 박스 탈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자신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드는 시도였는데, 게스트를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 장비, 스튜디오 대여를 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모으는 거였고 목표 금액이 5천만 원인가 그랬는데 3,500만 원 정도를 모았어요. 꼭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펀딩이 무산돼서 좀 아쉬웠습니다.


Q.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연말인데요. 2020에 계획했던 것 중 이룬 것 있나요?

텀블벅에서 리프레시 휴가 썼어요. 리프레시 휴가는 3년 근속 시 2주 휴가를 주는 제도예요. 일을 2주 동안 쉰다는 게 생각보다 용기가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대학 졸업하고 한 번도 쉬어 본 적이 없어서 쉬는 것이 상상이 잘 안 되었는데요. 동료들 덕에 푹 쉴 수 있었어요. 가족들이랑도 시간 많이 보내고, 오래 미룬 운전면허도 땄어요.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정리하고 왔습니다.


Q. 마지막으로 2021년에 소망하는 목표가 있다면요?

2021년에는 새로운 일들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작년에 바빠서 못했던 일들을 더 많이 실행하고, 더 좋아진 텀블벅에 어울리는 새로운 일 많이 추진하고 싶습니다.




인턴 입장에서 궁금한 질문을 던져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모든 사람의 '창조적인 시도'를 위해서 텀블벅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인턴뷰를 통해 같이 알아보면서 저도 여러분도 텀며들어 보아요! (벌써 스며든...인턴 올림)


 

에디터_ 홍 비 ㅣ 이미지_ 위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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