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생긴 게 아니라 황금비를 약간 비껴갔을 뿐이다
#T-R-Σ10612-G
작성일: 20XX-06-12
저자: 박참치 (인체미학-물리접목 실험자)
적용 학제: 응용물리심미학 × 실용병렬수학 × 감각인지역학
외모의 매력은 순전히 주관의 문제일까? 박참치는 거울 앞에서 인체 구조와 감각 수용의 메커니즘이 물리 법칙의 테두리 안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본 논문은 인체의 비율, 좌우 대칭성, 감각 자극 전달 효율 등을 물리적 요소로 환산하여 외모의 매력도를 수치화하고자 한다. 주관적 감각을 객관적 함수로 환원하는 시도이며, 실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실험자: 박참치
실험 장소: 중앙도서관 앞 벤치 + 과방
실험 장비: 15cm 플라스틱 자, 각도기, 휴대폰 조도센서 앱, 수제 시선 밀도 측정표
1. 비율 정합성 계수 (Φ)
인체 황금비는 고대 그리스와 다빈치(『비트루비우스 인간』)에 의해 제시된 아름다움의 기준이다. 본 논문은 이 황금비(1:1.618)에 기반하여 얼굴 구성 요소의 비율 정합성을 측정한다.
rᵢ: 각 부위 간 실측 비율 (예: 눈-입 간 거리 : 얼굴 전체 길이 등)
n: 측정된 비율 항목 수
Φ값이 높을수록 황금비와 가까우며, 정합성이 높음
2. 좌우 대칭성 오차 계수 (ΔS)
xᵢ(L) - xᵢ(R): 얼굴 좌우 대응 부위의 위치 차이 (눈썹 높이, 눈꼬리 위치 등)
ΔS가 작을수록 대칭성 우수
3. 감각 자극 분산 계수 (Cᵥ)
외모는 감각기관의 자극 전달 효율과 관련된다. 본 항목은 시선의 집중 경향성, 감정 전이율, 표정 반응성을 포함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실제로는 간이 시선 추적기와 미세전류 피드백 측정기로 정량화 가능
외모 매력도는 단순히 정적인 미(美) 기준이 아니라 동역학적 구조물이다.
황금비 수치는 단독으로는 판단 기준이 되지 않으며, 감각 전달 효율(Cᵥ)이 높은 경우 매력도가 급등한다.
프랑스자수는 비율 정합성은 높지만, 표정 반응이 둔감하여 감각 전달력이 낮아 고백 실패 확률이 높음.
물리망나니는 대칭성 왜곡과 시선 분산 문제가 뚜렷했으며, 매력도는 중하 수준.
정민(‘슬픔이’)은 수치상 평균 이상이지만, 감정 반응이 차단된 상태에서 외모 매력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짐.
박참치는 전체적으로 고른 점수를 보이나, 자의식으로 인한 과표정 경향이 과도해 시선 집중도를 약간 손해 봤음.
외모란 정지된 아름다움이 아니라, 동적 구조와 감각 피드백, 대칭적 안정성이 어우러진 물리적 네트워크이다. 매력은 결국 감각기관 간 상호작용 효율이며, 황금비만 좇는 외형 기준은 이미 오래전 깨진 셈이다.
박참치는 말한다:
“나는 못생긴 게 아니라, 해상도가 낮았던 것이다.
그리고 조명은 언제나 물리다.”
Leonardo da Vinci, Vitruvian Man (1490)
Newtum, I. (16XX). Opticks and Aesthetics. Transdimensional Academy.
Rossell, B. (19XX). The Geometry of Beauty. Imaginary Press.
물리망나니 외 (20XX). 못생김의 통계학. 불가해출판사
박참치 (20XX). 사진관 조명과 감정 기울기 실험. 박참치 시각물리학연구소
자가피드백 공학회 (20XX). 표정 자극 반응과 대칭성의 상관관계 연구. 자기비하철학회지.
프랑스자수 (20XX). 감정의 곡률 – 얼굴 근육과 정서 전이 해석학. 미출간
정민이가 내 방에 와서 자길 ‘슬픔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직후, 나는 슬픔을 파동함수로 정리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