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투투맘 챌린지를 시작한 지
어느덧 2주 차입니다.
운동화 끈을 묶으며 시작한 결심이
조금씩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은 조금 다른 하루가 될 것 같다.
오랜만에 공식적으로 러닝 동호회와
함께 달리는 날이다.
새벽 6시 낯선 얼굴들과
같은 속도로, 같은 리듬으로
같은 공기를 나누며 달렸다.
러닝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느낀 건
혼자만의 시간이 이렇게 귀할 수 있구나였다.
거리가 짧아도, 속도가 느려도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새벽 공기를 들이마시며
텅 빈 도로 위를 달릴 때
나는 육아도 집안일도 잠시 멈출 수 있었다.
혼자 달리는 러닝은 정신적인 쉼이었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정돈
그 고요함이 나를 회복시켰다.
누군가와 함께 달리는 러닝은
나에게 있어서 아직은 낯설지만 설렌다.
누군가 옆에서
같은 호흡을 나누고,
함께 땀을 흘리는 경험,
함께라서 가능했던 속도와 거리를
생각하니 설렌다.
8km라는 거리는
아직 나에게 도전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벌써 마음을 조금 가볍게 해 준다.
내가 지치려 할 때,
누군가 앞에서 달려주는 것
그게 러닝이 주는 동료의 힘 아닐까.
내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내가 뛸 수 있는 만큼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내일은 기록보다
호흡과 리듬에 집중할 예정이다.
걷게 되더라도 괜찮다.
무리하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
러닝에서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전날 밤엔 무리하지 않기
공복 상태지만 수분 충분히 챙기기
그리고 조급함 내려놓기.
러닝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바뀐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
하루에 한 번, 나를 위해 시간을 내는 일.
그 반복 속에서
나는 루틴의 힘을 믿게 되었다.
8km를 끝까지
못 뛰더라도 괜찮다.
5km에서 멈춰도
3km만 달려도
함께 시작한 그 시간이
이미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누군가와 나란히 달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러닝은
훨씬 덜 외롭고,
훨씬 더 오래 지속된다.
혹시 러닝을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아침 러닝을 꼭 권하고 싶다.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고,
몸이 먼저 움직이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무엇보다 오늘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
하루 종일 따라다닌다.
아침 공기는 계절과 상관없이
늘 특별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일어나기 쉽진 않지만
단 한 번만 나가보면 그다음은 쉬워진다.
러닝은 그렇게 루틴이 된다.
러닝을 시작하고
내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것이다.
"할 수 있을까?" 보다
“한 번 해보자.”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
8km라는 숫자보다
마음속 거리 하나를 넘는 날이 되길 바라며
달려라 투투맘의 러닝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