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눈물 나게

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㊱

by 이리천


젊은 직원들과 얘기하다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예상치 못한 품평이 나온다. 어느 팀장은 이래서 고맙고, 어느 부장은 이래서 대단하다고 말한다. 필자가 모르는 얘기들이다. 필자 들으라고 하는 소리다. 그러니 인사고과 잘 주라는 얘기다.


그럴 때 묻는다. 그런 생각을 당사자에게 얘기해 본 적이 있느냐고. 그런 소리를 대놓고 어떻게 해요. 닭살이잖아요. 그리고 웃는다. 이상하네, 요즘 직원들,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느냐. 좋아하면 좋아한다, 싫으면 싫다고 똑 부러 지게 말하지 않느냐. 그래도 회사에서 대놓고 그러기는 좀 그래요.


필자 세대는 은근한 미덕을 좋아했다. 사랑해도 고마워도 좋아해도 잘 말하지 않았다. 서운하거나 미워하거나 분노했을 때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주려니, 시간이 지나면 서운한 마음도 사라지려니 생각했다. 그래서 묵묵히 회사 생활을 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좀 다른 것 같다. 밉고 싫고 분노하는 것에는 대단히 민감하다. 그런 감정은 여과 없이 드러낸다. 회사 게시판, 블라인드엔 그런 감정들이 넘쳐 난다.


그러나 고맙고 감사한 것은 잘 표현하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엮이고 싶지 않은 생각도 있지만, 대부분 쑥스럽기도 하고 조직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다.


젊은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게 있다. 자신들의 불만을 블라인드나 게시판에 얘기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콧방귀도 뀌지 않듯이, 감사하거나 고맙다는 감정도 얘기하지 않으면 절대 전달이 안 된다는 것이다. 얘기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주겠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그리고 하나 더. 그런 말 한마디가 어떤 때는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하는 것보다 인사고과 때 몇 배는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 조직이란 어차피 사람이 끌어가는 거니까. 사람들은 감정에 휘둘리니까. 사람들끼리 어떤 교감을 하느냐가 백 개의 보고서나 메일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


주위에 감사한 사람이 있거든 지금 가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해 보라. 손해 볼 일 없다. 그리고 감사를 표할 때는 어정쩡하게 하지 말자. 이왕 하는 거 통 크게, 상대가 감동할 정도로, 눈물이 날 정도로 해보자. 이러저러해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분명한 이유를 얘기해 줘라. 여유가 되면 식사를 한 번 모시겠다고 하고, 선물이라도 줘보라.


당신이 깐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그런데 약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왜? 강하게 보이는,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일수록 속이 여리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감사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테니까. 그런 사람에겐 감사의 말이 엄청난 효과를 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쑥스럽다고? 쑥스러운 것은 잠깐이고, 효과는 평생이다.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한 사람을, 당신이 절대 잊을 수 없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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