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과 편애가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이유

슬직생 꿀팁 40... 상사 편(40)

by 이리천


상사도 사람입니다. 사무실에서 좋아하는 부하가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표현 방식입니다. 대놓고 편애하면 안 됩니다. 어딜 가나 데려가고, 식사 자리에선 옆에 앉히고, 납득가지 않은 일로 공개 칭찬하는 것 등이 그런 사례입니다.


편애는 조직 전체에 독입니다. 다른 직원들이 의욕을 잃게 됩니다. 물론 상사의 총애를 받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똑 같이 일해도 이유 없이 특정인이 더 인정을 받는다면, 더 힘써 일할 의욕을 잃게 되겠죠. 애정이 실력보다 우선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순간, 조직은 바다가 아니라 산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서로 일과 업무로 승부를 보기 보단 상사와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더 신경쓰게 됩니다. 낯 뜨거운 아부와 교언영색이 판을 치는 직장이 되는 거죠.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집단 내 성과와 동기부여에 관한 연구에서 “불공정한 리더십은 조직원의 몰입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고성과자 이탈을 초래한다”라고 말합니다. 전문가 얘기가 아니더라도 쉽게 예상되는 참사입니다.


리더들에겐 사람 다루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필자가 존경하는 한 선배 얘기입니다. 그는 어장 관리하듯 부하 직원들을 관리했습니다. 절대 대놓고 누가 일을 잘하느니, 누가 못하느니 공개적으로 품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개인적으로 그런 관계를 만들었죠. 술자리를 마련해 “당신과 나 사이니까 얘기하는 건데….”라며 얘기했습니다. 마치 둘도 없는 관계인 것처럼 말이죠. 그런 술자리를 한번 가지고 나면 부하들은 완전히 그의 팬이 됩니다. 남들이 모르는 둘 만의 비밀과 레포가 쌓였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 선배의 경쟁력은 특정 인이 아니라 모든 부원들이 그처럼 생각하도록 만들었다는 데 있습니다. 모든 조직원들이 상사가 자기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든 거죠. 그래서 그분이 어떻게 됐느냐고요. 사장 직전까지 같다가, 안타깝게도 예기치 못한 건강 문제로 중도 하차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후배들이 따르고 찾는 존경받는 상사입니다.


그런 특출한 재주, 아니 리더십은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눈빛과 말, 제스처 만으로도 상대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유형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본인은 그런 사실을 의식조차 못합니다. 부지불식간에 자연스럽게 상대로부터 호감과 신뢰를 얻는 거죠. 타고난 리더이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연예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니라면, 리더들은 오해받지 않게 항상 조직원들과의 관계를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평무사한 리더십을 위해 사소한 것부터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내가 편애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가?’ ‘특정 인을 반복적으로 만나거나, 칭찬하거나, 중요한 일을 맡기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 물어보세요. 한 사람이라도 떠오르면 경고음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게 없다면 두 가지 정도 더 챙겨보세요. 모든 부하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인사평가에서 공평무사한 원칙을 갖고 있고, 이를 모든 직원들이 수긍하고 있는 지도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리더가 되겠다고 마음 먹고 계시다면 위에서 얘기한 세 가지 정도는 빈틈없이 실천해보겠다는 다짐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정도만 해도 조직원들의 오해는 사라질 겁니다. 최소 70점 이상의 리더십은 되는 거죠. 한 발 더 나아간다면? 부하 직원들을 아들이나 형제처럼 애정하고 사랑하는지, 그래서 항상 도와주고 싶고 키워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최고의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직장 생활 #편애하는 상사 #공정한 리더십 #팀 워크 #조직 관리 #심리학적 조언 #브런치 글 #일잘러 조직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14화'박봉투'선생님과 뇌물에 대한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