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39... 상사 편(40)
학부모는 선생님 앞에서 철저히 '을'입니다.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별별 짓을 다합니다. 아이 키워보신 분들은 다 경험했을 겁니다. 화단 가꾸기, 교실 청소, 교통정리, 급식 당번 등등. 담임 선생님에게 점수 따기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합니다. 거기엔 뇌물도 포함됩니다.
필자의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기억나는 선생님이 두 분 있습니다. 한 분은 은근히 뭔가를 바랐고, 다른 한 분은 대놓고 요구하는 분이었습니다. 아내는 후자를 더 선호했습니다. 인풋(input) 대비 아웃 풋이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그분 성함이 '박 00'였는데, 모두들 '박봉투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람 맘이 다 비슷한 걸까요. 은근이 원하는 선생님보다 대놓고 원하는 박봉투 선생님 인기가 더 좋았습니다. ‘을'의 입장에서는 '갑'이 차라리 대놓고 받는 것이 낫다고 입을 모았죠.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입니다. (깜짝 놀라셨을 선생님들께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 사실 그때는 사회 전체가 그랬습니다. 부정부패와 갑질이 횡행하던 시절이었죠. 학교나 거래처에서 뭔가를 대놓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명절 때마다 선물을 보내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직접 돈을 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사회 전체가 훨씬 더 투명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그런 어두운 시절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 과거를 살아온 당신의 상사 중 일부도 여전히 그런 부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상사와 부하 직원 간 부정한 금품 거래가 적발되어 징계를 받는 사례가 뉴스에 나오기도 합니다.
필자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접대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협조가 안 된다? 일단 먹여라 편'(https://brunch.co.kr/@twelve1000/224)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업무상 필요한 경우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접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뇌물이나 향응이 아닙니다. 영수증과 기록이 남는 적법한 영업 행위입니다.
그런데 만약 상사나 거래처 인사가 은근히 뭔가를 바라는 눈치라면? 그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것은 명백히 뇌물이고 향응이며, 불법입니다. 부당한 경쟁 행위가 되는 것이죠.
당신이 직장에서 성공하려는 야망이 있다면, 상사와의 관계에서 명확한 원칙을 세우십시오. 필자는 뇌물 등에 대해 나름의 원칙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부합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첫째, 실력 최우선입니다. 뒷거래보다는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일절 금전 거래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상사와 식사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현금, 상품권, 고가의 선물은 곤란합니다. 특히 대기업이라면 100% 감사에 적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신의 경쟁자가 먼저 제보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상대의 은근한 요구는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모르는 척했습니다. 이런 부류의 상사나 거래처는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이했다가는 언제 한 묶음으로 함께 날아갈지 모릅니다. 힘들고 더디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올라가는 사람이 결국 정상에 서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가끔 그때 '박봉투 선생님'이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정년 퇴직하시고, 지금도 활발히 여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요. 이상하게도 그분께 선물을 했던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뇌물을 줬다기보다 '기분 좋게 선물을 했다'라고 말하더군요. 뇌물이나 향응도 뒤끝이 좋은 방법이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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