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집 개보다 정승 죽었을 때 문상가는 지혜

슬직생 꿀팁 88... 후배 편(38)

by 이리천


정승집 개가가 죽으면 문상을 가도, 정승이 죽으면 안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 인심이 간사해서 잘 나갈 때는 어떻게든 잘 보이려 하지만, 죽거나 버려지면 본 척도 안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걸 반대로 하면 어떨까요. 승진해서 탈락했거나, 명퇴해서 놀고 있거나, 아니면 동료들보다 항상 뒤처져 있거나. 그런 사람을 더 챙기는 겁니다. 본인상 때도 문상 가서 친인척 사람들을 위로하고요. 도박으로 치면 승률은 떨어져도 먹으면 아주 크게 먹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요.


동서고금에 그런 사례 많지만, 필자의 경우를 소개합니다. 공무원이었던 지인이 수 치례 승진에서 탈락한 후 옷을 벗었습니다. 수년간 야인으로 고생했죠. 그분 말로 ‘춥고 배고팠던’ 시절이었습니다. 진짜 어렵고 힘든 분들에 비하면 엄살이겠지만요. 각설하고, 그분이 힘들 때 많이 만났습니다. 식사도 모시고, 같이 주말에 놀러도 가고. 그런데 그분, 요즘 잘 나갑니다. 정권 바뀌면서 승승장구입니다.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다른 하나는 후배인데, 어쩐 일인지 힘을 못쓰고 있었습니다. 품성이 훌륭해서 크게 될 재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까워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습니다. 필자가 실패했던 경험, 재기한 사연들을 시간 날 때마다 얘기해 줬습니다. 그 친구, 요즘 아주 잘 나갑니다. 제 든든한 배경이 됐습니다.


잘 나가고 이미 성공한 사람은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누가 잘해주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힘들 고 어려울 때 잘해주는 사람은 평생 기억에 남습니다. 필자도 그걸 느꼈습니다.


회사에 힘들어하는 선후배가 있으면 챙겨 주세요. 다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생각할 때 ‘저평가주’, 앞으로 재료만 나오면 곧바로 치솟을 '상승대기' 주식이면 됩니다. 뭘 바라고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잘 됐을 때는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 좋고 흐뭇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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