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Memento Mori를 기억하는 삶.

by 트윈블루

#1.

보통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불편하며

다음과 같은 자세를 견지한다.

"망각과 회피"



#2.

메멘토 모리,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인데,

고대 로마시대,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 행진을 할 때

그들에게는 한 가지 의식이 있었는데

개선장군의 뒤에서 한 노예가 큰 소리로 죽음을 기억하라!라고 외친다.

큰 승리감에 도취에 젖어있는 그들의 기분을 참으로 잡치는

의식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거꾸로 그들에게 앞으로 언젠가 마주할 현실에 대해서

자만하지 않고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그들의 지혜가 아닌가 싶다.


#3.

언젠가 스마트폰 뉴스에서 낚시성 기사로

'원룸 청소하고 200만 원 받아요'라는 자극적인 기사에

끌려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유품 정리사의 이야기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떠나간 죽음 이후의 빈자리를 정리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는데

죽음은 무척이나 이상적이고 철학적으로 여겨지는 반면,

죽음 이후의 뒤처리는 정말 냉혹하고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인터뷰가 진행된다.

https://content.v.kakao.com/v/cyCkkwCCZv


#4.

인생에서 청춘을 꽃피우고,

인생이란 참 고단한 것이로구나를 느끼고 간다면

괜찮은 죽음인 걸까?

언젠가는 그리고 누구나 경험할 죽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 인생이며,

마치 영원을 살 것처럼 순간을 살고 있지만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내게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생각하고 싶지 않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인 걸까,

'가지고 있는 것을 놓는다'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건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인 걸까,

'새로운,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인 걸까.



#5.

삶과 죽음은 함께 공존하는 것이니,

죽음을 잊는다는 것은

온전한 삶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것과도 같다.

나는 이 소중한,

한 번밖에 없는 유한한 인생,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5-1.

최태성 선생님의 한국사 강의를 한국사 시험 응시를 위해

90강이 넘는 강의를 들은 기억이 난다.

역사 강의에서는 전기와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후반부에서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큰 틀의 주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대한제국 시절에서부터 근현대에서까지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개인의 성공과 영달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개인의 부와 명예를 모두 포기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선택해 온몸까지 내던진 사람이 존재한다.

그들이 만들고 성취한 가치의 토대를 밟고

우리들이 이렇게 일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이며,

그들이 죽기까지 포기하지 못한,

어떨 때는 그들이 그렇게 보고 싶었던 빛을 보지 못하고 아스라 지고,

산화되어 간 그들이 선택한 세상이 우리가 지금 밟고 있는 이 땅이고

우리의 일상이라는 말에 가슴이 툭, 한다.



#6.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나의 여정에도 존재하는 수많은 선택들에

약간은 무겁게,

그리고 어제보다는 1g 더 나은 선택을 하면 좋겠다는

다짐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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