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관련된 2가지 이야기
해와 관련된 기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게 가장 강렬하게 떠오르는 기억은
아무래도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떠오른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내겐 두 가지 버전으로 존재하는데
하나는 문학 시간에 배웠던 최남선 님의 신체시이라고 불리는 오리지널 버전이다.
최남선 님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시는
내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한글 파괴한 듯한
텨... ㄹ썩 텨... ㄹ썩, 튜르릉, 콱이라는 파도를 표현하는 듯한 느낌과,
소년에게 계몽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자유시 적 느낌이 있지만
과도기적 형태로 남아 있어서 자유시와 고정된 형태의 그 중간, 과도기적 시의 대표적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라고 배웠던 것 같다.
아마 문학 시간에 단골로 나왔던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약간은 긍정적이지 않은 의미로 매번 질문지에 나오던,
예를 들면, 자유시로 나아가기엔 이러저러한 한계가 있는 시다,
등등이라고 머릿속에 세뇌가 되어 있는, 그런 시였다.
실제로 내게는 그런 한계가 있는 시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텨... ㄹ썩 텨... ㄹ썩이라는 한글의 자유로운 사용이
실제로는 내 머릿속에 정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참신하게 느껴졌고,
한글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라고 어렴풋이 기억에 남았으니 말이다.
물론 대중적인 해석을 외워서 답을 찍어야 하는 시절이라 나의 개인적 감상은 고이 접어야 했지만,
그래도 2000년도의 학생 시절이었던 나에게 이 시는
거창한 민족주의적 계몽까지는 아니었을지라도
내 삶의 작은 조각 한 부분은 계몽을 시켰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남선, 해에게서 소년에게
영혼기병 라젠카
두 번째는 영혼기병 라젠카의 오프닝 곡이었던 넥스트의 노래 제목으로 기억한다.
넥스트 앨범 중 최초로 OST를 전체로 앨범으로 낸 곡이며,
그중 가장 유명한 해에게서 소년에게다. 나도 이 곡을 꽤 좋아하는데,
오리지널 OST를 MBC에서 방영할 때 처음 들은 나로서는
만화영화에 삽입된 노래 치고는 무척이나 웅장하고 수준 높은 음악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난 그저 만화영화를 보려고 틀었을 뿐인데
만화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나게 웅장한 멜로디는 무엇이란 말인가.
난 만화 영화 수준의 희망차지만 가볍고 통통 튀는 그런 느낌의 OST를 생각했었지만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내레이션까지 들어간,
어찌 보면 시대를 앞서간 이 곡은 그때 당시 내게는 퍽 생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실제로 만화영화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진 공상 만화 영화였고
감염된 유사 인류 등등 그때 당시 내게는 이해하기 힘든 그런 느낌의 노래와 만화 영화 내용이었던 것 같아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기억되진 않지만
노래 하나는 이제 와서 들어도, 지금 2021년 이 시점에서 들어도
세련되고 멋진 음악 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N.E.X.T -해에게서 소년에게
"남들이 뭐래도 니가 믿는 것들을 포기하려 하지 마."
N.E.X.T -해에게서 소년에게
눈을 감으면 태양에 저편에서 들려오는 멜로디 내게 속삭이지
이제 그만 일어나 어른이 될 시간이야 너 자신을 시험해 봐 길을 떠나야 해
니가 흘릴 눈물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너의 여린 마음을 자라나게 할 거야
남들이 뭐래도 네가 믿는 것들을 포기하려 하거나 움츠려 들지 마 힘이 들 땐
*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 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 거야
Now We are flying to the universe 마음이 이끄는 곳, 높은 곳으로 날아가
*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 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 거야
더 높이 더 멀리 너의 꿈을 찾아 날아라
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 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
세상을 알게 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 이다음에 올 사람들이 널 인도하고 있는 거지..
<N.E.X.T_ 해에게서 소년에게 가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