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칩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선박의 나사같은 사람이라도 괜찮다.

by 트윈블루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5156398i




차량용 반도체 칩 같은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수도 있는데,


최근에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이 안되어 생산이 18개월이나 밀리는 등

그 작은 녀석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할 정도라는 뉴스를 보면서부터다.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가 웬 수급 문제냐 할 수 있지만,

고부가가치인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초강대국이지만,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마진도 높지 않은 차량용 반도체는 손을 대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게 실제로는 1달러도 안 하는 건데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시장 수요라던지 이런 것들이 적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


신규 진입 자체가 없는 바람에 아무도 여기 도전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나마 이것이 대중에 알려진 게


제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완성차 업체가 대체재를 찾지 못해

완성차가 출고를 못 하게 되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꼴인, 왝 더 독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서 알려지게 된 거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1달러 수준의 원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부분은

보통 문제가 없다면 굳이 원가절감을 위해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고,

그 상태 그대로 현상유지를 하게 마련이니 말이다.


그런데 그 녀석이 없다면 완성차에 들어가는 전체가 스탑이 걸릴 정도로 알고 보면,

중요한 녀석 중에 하나였던 것이지.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알고 보니 대체 불가능한 존재.


이렇게 비슷한 것들 중에 선박에 들어가는 나사가 있다고 한다.


선박에 들어가는 나사는 보통 일본 제품만 쓴다고 하는데,

일본산만 쓰는 이유는 별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렇게 견고하고 고품질로 만든 나사를

다른 데선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기술의 끝, 기술의 최첨단의 나사를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제품 기술력이나 마진이나 결과물 등 또한 수요 자체가 너무 적고

원가 및 시장 자체가 너무 작기 때문에 아무도 도전할 생각을 안 했다는 거다.


저 뉴스를 보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박에 들어가는 나사, 차량용 메모리칩 같은 사람 말이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



아니, 낮은 품질에 비슷한 느낌은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독보적으로, 안정적으로 불량률 0%에 수렴하는, 초 완성도 있는 부품 같은 존재 말이다.

비록 부품이라고 표현하니 약간 노예스러운 말이긴 하지만,


기왕 노예로 살 바에는

최첨단, 대체 불가능한 노예로 사는 것이 낫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너무 소박한가?

그래도 시쳇말로 간지 좀 나는 삶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찾는 너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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