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와 함께,
그럴 때가 있다.
"이 순간이 내 인생의 분기점이 되겠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말이다.
보통은 아니 대부분의 우리 삶은 의사 결정, 많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삶의 분기라고 새삼스럽게 표현할 것도 아니지만
보통은 여러 가지 일들 가운데서 자신도 자각하지 못 한 채로
내 삶의 중요했던 의사결정을 무심결에 아무 생각 없이 내렸다가
나중에 아! 그때 선택을 잘했어야 하는데 라는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면,
명백히 자신이 선택의 기로에 있음을 알고 있고,
이 의사결정이 내 인생에 꽤 중대한 영향을 미치겠구나라고 자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마치 인생의 A, B 루트를 선택해야 하는, 아니 선택해야만 하는
롤플레잉 게임처럼 분기가 있는, 혹은 횡스크롤 형 게임을 플레이하듯 말이다.
마치 그것은 프로스트의 ' 가지 않은 길 '과 같은 시에 대한 내용이
실제로 삶에 한 복판에 펼쳐진 것이나 다름없다.
한 치 앞의 미래를, 코 앞에 미래도 우리는 알 수 없기에,
A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B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선택이란 것을 포기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선택을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겠지만, 보통은 선택 자체를 포기하는 선택지는
최악의 선택지였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자, 그렇다면 당신의 선택은?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