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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분 쌍둥이 Sep 25. 2024

난 언제나 너의 편

내 편.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말.

세상에 언제나 내 편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다.


모두가 나를 외면하는 것 같고 모두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을 때 내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으니까.

때로는 세상이 때로는 내가 세상에 차갑게 등을 돌릴 때에도 언제나 나에게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사람.

우리는 늘 함께한다는 당연함 속에 내 편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남편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친구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가족일 수도 있는 내 편.

세상의 하나뿐인 내 편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여러분의 곁에는 언제나 나를 지지하고 지켜주는 따뜻한 내 편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 존재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다 보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투닥거리기도 하는 허물없이 편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또 때때로 우리는 이런 내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세상에는 내편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찬찬히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분명 나를 곁에서 응원해 주고 지켜주는 존재가 단 하나라도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 쌍둥이는 적어도 나만큼은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게 스스로에게 든든한 마음을 내어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당신 곁에 그런 내 편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나의 편이 되어주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먼저 나의 편이 되어준다면 분명 보이지 않았던 이 세상에서 나를 좋아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존재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내 편을 찾아보자.

벌써 내 편을 찾은 분이 계신다면

수많은 풀꽃들 사이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은 당신은 행운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쌍둥이로 태어나서 언제나 서로가 서로의 하나뿐인 편이 되어주었다.

아무리 다투고 싸우는 날이어도 누군가 우리 쌍둥이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한다면 언제나 태세를 바꾸어서 서로를 지켜주었다.

나의 뒤에는 내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이 학교를 다니면서도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다.

또 허물없이 속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다.

때로는 부모님에게도 때로는 친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고민이 생기면 서로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면 답은 없어도 무거운 마음의 무게를 나누어질 수 있어인지 한층 가벼워진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기쁜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서로를 안고 맘껏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다른 사람의 시기나 질투에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이 행복을 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우리는 행복한 순간에는 함께 기뻐하고 힘든 순간이나 어려운 일이 닥칠 때에는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마음을 내어주며 20년을 넘게 함께했다.

언제나 서로의 곁에서 말이다.


그렇게 20년 넘게 서로의 든든한 응원자로 살아오다 보니 우리는 누구보다도 내 편의 소중함을 잘 아는 것 같다.

내 편이 있다는 것. 그 사실 하나가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얼마나 큰 행복인지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내 편의 소중함은 바쁜 일상 속에 금방 금방 잊어버리고 묻히는 게 문제인 것 같다.

또 우리는 때때로 이런 내 편의 소중함을 모르고 익숙하고 든든한 내 편의 품을 떠나려고 하기도 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누군가에게 챙김을 받지 않고 세상에 홀로서기를 하는 게 진정한 어른다운 삶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사춘기 같은 호르몬의 변화를 겪을 때나 결혼이나 은퇴 같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때 우리는 평범했던 우리의 생활과 모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여러분도 세상을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복잡했던 적은 없는지 궁금하다.

진정한 어른은 무엇인지 세상에 내 편은 있는지 좋은 인간관계는 무엇인지 같은 것에 대해서 말이다.

적어도 우리 쌍둥이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학교에서 수많은 친구들과 인간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이런 자립의 필요성과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인지 사춘기 때 왠지 우리는 너무 둘이서만 붙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친구들도 우리를 만년 세트처럼 보고 다른 친구들처럼은 깊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고민도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 서로의 편을 떠나기로 선택했다.

그때는 친구가 많은 게 내 편이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니 그때는 사실 늘 곁에 있는 내 편을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그래야 어른 다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익숙하고 편안한 내 편을 벗어나야 자립심이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앞으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성인이 되어서 보니 어릴 때와는 다른 생각이 든다.

성인이 되어도 마음을 나누고 기댈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진정으로 마음 나눌 사람이 소수만 있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또 그게 설령 친구가 아닌 엄마나 언니 우리집 반려견 같은 가족이나 책이나 음악 같은 것이라도 말이다.

그저 마음의 힘을 빼고 기대어 위로를 받을 곳이 한 곳만 있어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솔직히 학생 때는 혼자서 모든 걸 잘 해내고 많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사회에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 같았다. 그리고 그래야만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 보니 친구가 적어도 그리고 내 편이 되어줄 존재가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오늘 하루 맥주 1캔을 함께하며 회포를 같이 풀어줄 사람.

내가 힘들 때 언제라도 달려가 기댈 수 있는 책이나 음악이 있다면

충분히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조그만 방에서 나와 그리고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넓게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물론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의 만나고 대화할수록 더 편안하게 말을 하고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관계가 넓고 다양할수록 더 성장하고 배울 것이 많을 수도 있다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만남들에 지쳐 지친 마음을 충전하지 못하고 세상에 방전되어 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가득 충전된 것 같지만 집으로 돌아와서는 빈방처럼 허전한 마음으로 지쳐버리는 '나'말이다.

따라서 화려한 인맥,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지만 때로는 편안한 차림과 편안한 마음으로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거창해 보이는 넓은 마당보다 소박하게 마음 둘 곳이 필요하기도 하니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방전되어 충전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깊게 고민을 하신 적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정으로 내가 마음 둘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한번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찬찬히 주변을 살피고 내가 좋아하고 행복해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다 보면 분명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는 존재들이 있을 것이다. 그 존재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혹여나 그런 존재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건 바로 당신이 그런  존재가 없어도 세상을 씩씩하게 잘 걸어왔다는 증표이니까 말이다.


우리 쌍둥이는 아직도 사람들과 어떤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게 좋은지 세상을 살아가며 알아가는 중이다.

또 내가 인생을 살아가며 지치고 힘들 때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찾아가는 중이다. 여행이나 운동 영화감상 같은 취미생활도 많이 해보면서 말이다.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알아가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앞으로 남은 인생도 지치지 않고 잘 걸어갈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아직도 세상을 배우는 중이다.


이런 우리를 보고 친구들은 항상 평생의 베프가 있어서 좋겠다고 한다.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같이 여행도 가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인생상담도 할 수 있으니 좋겠다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자기는 친구가 많아도 막상 힘들 때 편하게 전화를 걸 친구는 없는 것 같다고 한탄 섞인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가 지겹다고 말은 하면서도 어느새 서로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를 깨닫는다.

그래서 우리는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같이 운동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이가 되기를 꿈꾼다.

백발이 되어서도 같이 친구처럼 재미있게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 말이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그런 존재가 항상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인생을 응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존재 말이다.

설령 그런 존재가 없는 것 같아도 생각이 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든든한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

아무도 나의 편이 되어주지 않아도 나라도 나의 편이 되어준다면 우리는 용기 있게 세상을 잘 걸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껍데기뿐인 관계 속에서 진정으로 마음 둘 곳 없이 홀로 걷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얼른 나라도 나의 편이 되어서 마음의 무게를 나누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친 마음을 잘 충전해 줄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당신 곁에 든든한 존재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충전된 마음이  함께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우리 쌍둥이가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이건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평범한 이 응원의 말.

이 말들이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세상을 살아가며 어렵고 힘들 때 뒤돌아 보면 언제나 내가 있을게.
그러니 걱정하지 마.
나는 언제나 너의 편이야.



모두의 마음속에 하나뿐인 내 편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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