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니체의 사상이나 말들을 담은 책은 물론 숏츠 영상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현대인들인 우리가 니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니체가 개인의 자유와 자아실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사회가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니체가 이야기했던 개인주의와 자기실현의 메시지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여버렸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할 것인가?' 프로이센 왕국(현재 독일) 출신의 철학자이자 문헌학자였던 프리드리히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이같이 일갈했다. 그가 주장한 주요 철학적 사상으로는 신은 죽었다,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운명을 사랑하라 등이 있다.
니체는 특유의 급진적인 사상으로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근대 철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철학의 근간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현대 인문학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로 불리고 있다.
p.27
불안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것도 아니고 해로운 것도 아니다. 불안을 내 삶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만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불안은 오히려 당신의 삶을 더욱더 역동적이고 생명력이 넘치게 만들어줄 것이다.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당신이 희망을 품고 있다는 증거다.
p.58
독창성(originality)의 어원을 보면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의 근원(origin)까지 내려가야만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묶은 지식과 관념을 걷어내고 외부 세상을 자기만의 솔직한 방식대로 받아들여 보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놀랍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왜 니체에 열광하는가>를 읽어 보면, 우리가 니체에 더 열광하게 된 이유를 하나씩 하나씩 더 많이 알 수 있다. 니체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신념을 추구하는 개인을 상징하는 '초인'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기존 가치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니체는 기존의 도덕, 종교, 사회 질서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당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려는 현대인들의 욕구는 니체의 사상과 부합하면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중요시하면서도 예술과 창의성을 중요시했던 니체의 사상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고 있다.
니체 본인이 순탄치 않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의 철학이 탄생했기에 우리는 그의 사상과 말에 열광하게 된 것이다. 그가 말했던 개인의 자유와 기존 가치에 대한 도전, 삶에 대한 긍정성, 예술과 창의성 등은 요즘 현대인들이 바라고 있는 욕구와 가장 크게 부합하고 있다.
p.109
세상에 존재하면서 이 세상을 초월하라.
세상을 초월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 시도 때도 없이
작용하여 이쪽저쪽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정동에
휘둘리지 말고, 정동이라는 말에 올라가 그것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이다.
이 경지에 도달하면 세계와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결코 휘둘리지 않게 된다.
그리고 확고한 자신의 모습으로 강자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선악의 저편>
p.159
우리의 본래 모습은 이렇게 삶을 긍정하며 즐겁게 사는 것인데, 기존의 기독교와 철학이 도덕을 노예스럽고 천박하게 만들었으며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었음을 니체는 강력하게 비판했다. 인간에게 있어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 내면의 무의식적 욕망은 그 자체로 억압과 은폐의 대상이 아니라 조화로운 극복의 대상일 뿐이다. 이에 대한 억압은 심리적으로 비참한 결과를 낳을 뿐이다. 억압된 욕망은 위선적이고, 파괴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우리는 왜 니체에 열광하는가>에서 저자는 니체의 철학에는 가치의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숱하게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삶에 지쳐 있고, 자기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이 니체의 글을 읽다 보면 더욱 열광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니체는 나를 타인과 혼동하지 않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유일한 존재로 세우는 방법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아는 존재는 오직 나 자신 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세상이 만들어 놓은 규율이나 정책으로 인한 결핍감과 열등감의 저울에서 내려와야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포스팅은 하늘아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log.naver.com/twinkaka/22351894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