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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Apr 27. 2020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32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하는데... 한때는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실망스러워 방황을 많이 했다. 그때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를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주변에 친구도 있고 형도 있었지만 늘 혼자였던 기분. 요즘 코로나 19로 집콕하는 생활이 두 달 넘게 이어지다 보니, 오롯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 속에 이 책이 내게로 왔다. 이건 우연일까, 아니면 계획이 다 있었던 걸까.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 알림 메시지가 울린다. 문자, 메일, 페북, 카톡, 블로그, 카페, 브런치 등으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테러(?) 당하는 기분으로 알림 문자를 확인하다 보면 일상의 리듬이 깨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몇몇 앱의 어플 알림 기능은 이미 꺼버렸다. 꼭 확인해야 할 내용 외에는 알림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 날은 문자 대신 전화가 끊임없이 울릴 때도 있다. 메시지나 메일을 보냈으면 그만일 텐데 전화로 또 확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전에 잠깐 다녔던 회사에서는 카톡을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했다. 부서별로 카톡 방이 만들어지고, 전체 직원에 대한 카톡 방까지... 아침 인사부터 외근 보고에 업무 지시, 퇴근 인사까지... 타인이 정해 놓은 삶의 틀 안에 껴 맞춰야 하는 불편한 생활을 견디기 힘들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엔 다들 어찌 살았을까. 잠깐만 확인하지 않아도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의 알림 메시지와 메일이 도착하는 세상.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를 쓴 박예진 심리 상담 전문가는 아들러 심리학을 상담 및 교육에 접목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많은 상담을 해온 그는 사람들의 고민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에게 소홀한 데서 생긴다고 봤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맞추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수용해야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다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내가 바뀌고 삶이 바뀐다고 말했다. 남들 사는 일에 관심 없던 나 역시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고 취재를 위해 혹은 마케팅, 영업 때문에 페북에서 카페, 블로그 등 주어진 업무 외에도 시시각각 SNS 플랫폼을 타고 오는 수많은 메시지와 메일 홍수에 짓눌려 살았다.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것 중 하나가 책을 읽고 글로 남기는 서평 쓰기였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의 일상 이야기에는 선뜻 '좋아요'를 눌러주면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는 그토록 인색하냐고 되물었다. '이불킥' 했다고 하는 사람의 이면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후회하며 자책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도 지적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목표를 '자유와 행복'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잘 지내는 것'이라며, '나는 내가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내가 동의하지 않은 숙명도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 즉 '자기 수용'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묻고 설명했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에서 저자는 우리 삶의 큰 고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고 짚었다.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는 내가 나를 잘 돌볼 때 가능하다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 자신의 역사와 현재의 도전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선택에 따라 내일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나를 보는 관점을 바꾸고 그동안 나를 인색해오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자유롭게 나답게 살 돼 더디더라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잘 안될 땐 '내가 이렇지 뭐'라고 하기보단 '조금 쉬었다 하지 뭐'라는 마음으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 보자.


삶이 힘들고 미래가 없다란 생각이 든다면 이 책에서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308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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