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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therapist Oct 07. 2021

부자가 되고 싶은 너에게

재물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지금 빨리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은 걸 엄마는 너무 잘 알고 있지. 사실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게 그런 여유로운 삶일 거야. 특별히 미디어나 SNS에 올라오는 화려한 삶은 지금의 우리 삶을 너무 초라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성경에도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할 만큼 하나님과 맞먹는 수준의 위치에 있는 것 같기도 해. 사실 현대사회는 돈이면 뭐든 다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너무 많으니까.


사실 돈은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도 해. 돈이 없으면 인간의 기본 인권인 의식주가 해결이 되지 않으니 말이야. 사람으로서 기본 욕구가 해결되지 않는 삶이 어찌 보면 가장 비참하거든.  그래서 의식주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력이 있을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단다. 한마디로 내가 가지고 있던 빚을 청산하거나 월세를 전전하다가 내 집을 마련했을 때 돈으로 인한 기쁨이 가장 크단다.


그러나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또한 착각을 한단다. 우리가 경제적인 안정 괘도를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이야. 하지만 그건 순전히 인간의 착각이란다. 미국의 재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에드 디더라는 심리학자가 밝힌 것에 보면 재벌들의 경제적 행복도와 만족도가 일반 중산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야. 한마디로 돈 때문에 얹는 행복감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거의 없다는 거지. 대신 재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성취와 인지도에 따르는 삶의 만족도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줬단다.


즉 아무리 돈을 많이 가진다고 해도 돈으로 너에게 주는 만족도는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는 것이지. 따라서 삶의 의미나 목적도 없이 돈만 있으면 마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어떤 면에서 착각이라는 것이야. 얼마 전 유명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그 게임을 창시한 부자 할아버지가 마지막 한 말을 기억하니? 돈은 너무 없어도 너무 많아도 인생이 재미가 없다는 말. 엄마는 그 말을 너무 동의한단다.


돈이 너무 없으면 사람으로 기본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할 때가 많고, 또한 하고 싶은 일에 제약이 너무 많지. 그래서 인생이 고단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어. 하지만 돈이 또 너무 많으면 모든 것이 당연해지지. 그렇게 호사스러운 삶이 당연해지면 우리 삶에서 감사나 기쁨을 느끼기 힘들단다.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것을 열심히 한두푼씩 모아서 산 사람과 사고 싶을때 얼마든지 살수 있는 사람의 소유에 대한 기쁨이 같을까? 엄마는 절대로 같지 않다고 생각해. 그래서 삶에서 이런 소소한 감사와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재벌들이야 말로  어떤 면에서는 너무나 무료하고 재미없는 삶이 될 테니까. 그래서 사실 미국의 부유층들 중에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매우 많단다. 이런 사람들에게 풍족한 재력이 정말 복일까?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누군가가 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줄 만큼만 있으면 복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사실 어떤 사람들에겐 그 복조 차 없어서 허덕이는 사람이 많거든. 화가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으면 복이고,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의사가 될 만큼의 재력만 있으면 복이라는 거야.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돈으로 인해 내 삶이 피폐해지지 않을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그 정도는 우리가 성실하게 일하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단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돈에 대해 공부해야 하고 돈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너 스스로와 앞으로의 네 가족들이 돈 때문에 슬프고 어려운 처지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인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돈을 목적으로 사는 삶이 되진 않길 바라. 돈을 목적으로 삼는 순간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단다. 그렇게 되면 후에 네 삶에서 돈 말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정말 빈껍데기 같은 삶이 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는 건 최악 중에 최악이 될지도 몰라.


사람이 잘 살고 행복하게 되는 것을 부자가 되는 것으로 혼돈하는 사회에 살고 있어. 모든 부자가 잘 살거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산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네가 부자가 되고픈 진짜 이유와 목적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네 삶을 의미 있게 충만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너만의 답을 찾는 것이 어쩌면 마냥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엄마는 생각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길 바라고 그래서 돈을 정말 지혜롭게 다스릴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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