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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커뮤니티에서 번지는 불안, 현명한 대처법

by 김소연 트윈클

3월, 학기 초.

새 학년이 시작되면 부모들의 마음도 분주해집니다.

아이의 적응, 친구 관계, 학교 생활까지 신경 쓸 일이 끝도 없이 올라옵니다.

정보를 찾아보고,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경험을 나누며 안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작은 걱정이 순식간에 커다란 불안으로 번지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처음엔 단순한 고민이었는데, 댓글을 읽다 보면 불안이 커지고,
'내가 놓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불안은 어떻게 전염될까?


불안은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때론 불필요한 정도로 커지기도 합니다.


✔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어느 학부모가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립니다.
“학교 관리가 허술한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우리 아이도 불만이 많아요”
→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도 여러 사람이 동의하면 ‘실제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 처음엔 신경 쓰지 않던 부모들도 “나만 몰랐던 문제인가?” 하며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불안은 ‘나도 걱정해야 하나?’라는 형태로 전염됩니다.


온라인에서 불안이 확산되는 이유


오프라인에서는 누군가 불만을 이야기할 때,

주변에서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균형을 잡아줍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감정이 쉽게 과장됩니다.


✔ 그 이유는?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한다.

감정이 강한 글이 더 많은 공감을 받는다.

‘좋아요’와 댓글이 많은 글이 상위에 노출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읽게 된다.


결국,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생각’처럼 보이게 됩니다.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법


불안이 쉽게 퍼지는 환경에서도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현실과 경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 불안을 줄이는 방법

온라인 정보를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기

불안한 글을 읽었을 때, "이건 내 불안인가, 남의 불안인가?" 되물어 보기

중요한 문제라면 직접 학교나 선생님과 소통하기


불안은 우리의 감정을 지배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불안을 부추기는 글을 만났을 때,
거기에 휩쓸리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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