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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라 Jan 19. 2022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는 이유

사유에서 행동으로, 실천을 위한 글쓰기 

일월. 마음이 요란하다. 

조용히 보낸 연말 동안 새롭게 다짐도 끄적여 보고, 어느 정도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 했었는데, 일월하고 3주가 지나고 나니 다시 마음이 복잡해진다. 


나는 이 지독한 오류의 패턴을 왜 이리도 반복하는 것일까?

다시 현실 속 일에 치여 다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또 다시 행보하고 있는 나를 보며, 꿈꾸는 그림은 한가득인데 무언가 그 방향은 분명한데, 한걸음 조차 자신이 사유하는 방향으로 내딛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며 다시 죄책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사유가 충분히 그 삶을 이끌지 못 하면 사유는 삶에 종속된다 

마음이 복잡하던 무렵, 아침에 읽은 책 <생각의 말들>의 한 페이지에서 마주한 문장이다. 어떤 현자는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던가. 독보적인 내향형 인간인 나는 남들의 뇌도 그런가 싶을 정도로 생각 자체가 많고, 이 생각 저 생각이 솟아나는데 정리까지 안되면 좀처럼 진도를 못 나가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천으로 가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느림보다. 


그래. 무엇이 되었든 다시 글을 쓰자.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고 공유하다 보면 사유하는 내가 보이고, 실천하는 내가 보이리라. 

매일의 생각을 실천하고 기록하는 유일한 증거. 기록의 힘은 강하다고 하지 않던가. 그 힘을 믿어 보며 퇴근후 글쓰기로 매일 조금씩 내 사유에 가까워지는 내가 되는 실천적 실험과 모험을하려 한다.


끝까지 해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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