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서 지금에까지
봄여름 가을 지나가고
검은 머리 하얗게 물들이는
눈 내리는 겨울이 오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인생 100년 청춘 그 자리에 머물새랴
인생길 백 발 간다고 다 갈쏘냐
625 총탄을 그 다리에 맞고도
기어코 백 발의 길을 걷고 또 걸어온 여인
그 걸음이 지쳤던가
그 인생이 고됐던가
이리쿵 저리쿵할까
아슬아슬 위태로운 그 백발 여인의 걸음에
내 마음의 눈시울이 시려온다
내 머리 위에도 흰 눈이 나리는 날
그날도 백발의 걸음으로 성큼 내게 오겠지
젊음은 안개와 같이 사라지니
미련 없이 살라 하는 백마 탄 초인의 목소리
내 마음의 눈시울을 닦아주네
미련 없이 미련 없이 미련 없이
살라 하네
2018.10.15 am5:09
정형외과 병원 야간근무때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