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지나치게 가까워집니다. 모든 것이 궁금하고 알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집착입니다. 알고 싶음의 경계를 넘는 순간부터 사랑은 깨집니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손을 잡고 떨어져 있는 만큼의 안전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하루종일 붙어 다닐 수 있다지만 그만큼 좋아한다는 마음뿐이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아래 같이 있습니다. 비가 그칠 때까지만 있으면 됩니다. 그때뿐입니다. 맑고 화창한 하늘을 두고 항상 우산 아래에 있을 순 없습니다. 우산을 접고, 다시 손을 잡고 같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바람과 물이 둘 사이를 지나갈 수 있는 틈을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막힌다면 재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이치와 같습니다. 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착각입니다. 때로는 혼자 있는 것을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그 공간마저 사랑이라는 미명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한다면 그때는 정말 보이는 벽을 치고 서로를 멀리하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각자의 흐름을 방해할 벽을 치고 사랑할 의미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공간을 방해해선 안 됩니다. 같이있지 않음을 미워해선 안 됩니다. 모든 것을 좋아하고 이해할 순 없습니다. 그것은 영화에서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꼭 사랑하는 것만큼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이해#집착#착각#사랑한다면#손을잡고#커피인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