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었습니다

by 옛골소년

출퇴근길에 아침과 저녁으로 맞이하는 벚꽃을 봅니다. 싹트기를 기다리고 꽃을 피우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랜 기다림으로 나무는 꽃을 피웠고 웬만한 사람이면 벚꽃에게 잠시 가는 걸음이 잡힙니다. 카페 안에도 벚꽃이 있습니다. 살아있던 건조되어 있던 꽃은 사람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봄의 상징인 꽃은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의 에너지와 의미를 좋아하나 봅니다. 누구나 꽃처럼 예쁘게 살고픈 마음이 있는가 봅니다. 오랜 기다림에 비해 야속하리 만큼 오래가지 않음으로 더욱더 사람을 모이게 하고 아쉬움과 즐거움으로 꽃을 더 자세히 봅니다. 벚꽃도 만개했으니 카페에서 조용히 벚꽃차를 즐겨봅니다.


벚꽃차의 향과 맛을 음미해 보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생화가 주는 싱그러움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마른 꽃도 꽃이라고 은은한 향이 아주 좋습니다. 카페에서 사계절 내내 벚꽃을 본다는 것이 호사입니다. 이런 호사스러움을 혼자만 즐기는 것이 언제 또 올지 모르는 호사입니다. 이렇게라도 생각해야지 외로움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ㅎㅎ


오늘 길에 꽃을 사진에 담고 카페에서 유리잔에 담고 이래저래 욕심이 끝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길에서 사진에 담은 벚꽃만 해도 차고 넘치는데 보이면 무조건 또 담습니다. 꽃잎이 다 떨어지면 사진 속의 꽃들도 같이 기억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꽃이 진다고 슬퍼할 일도 없습니다. 열매를 맺기 위함이기에 꽃이 져야 1년이 채워지고 완성됩니다.

꽃이 떨어지는 것을 여린 마음으로 만 본다면 이 험난한 세월을 어찌 버텨낼 수 있을까..., 사람들은 꽃이 주는 짧고 강렬함에 꽃을 노래하고 글로 사진으로 남깁니다. 화려함은 뒤로하고 자기희생적인 인생을 타고난 어찌 보면 보이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아쉬운 모습에 누눈가의 인생을 꽃에 견주어 사람들은 비유합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밟고 밀어내고 그런 삶은 꽃에 비유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쉽게 버릴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꽃은 그냥 식물일 뿐 꽃으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권력은 시야를 가리는 흉물이 되어 스스로 꽃처럼 살았노라고 돈으로 기록할 뿐일 것입니다. 그런 이기적인 삶으로 자기도 한방에 훅 가는 사람을 보고 짧고 강렬하게 살았다며 꽃에 비유하지는 않습니다.


꽃처럼 살았다는 것은 타인의 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꽃이 저 잘났다고 뽐내지 않듯이 꽃은 사람의 눈에 꽃입니다. 그래서 남을 위해 꽃처럼 예쁘고 이롭게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주위를 보면 꽃처럼 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꽃말들처럼 살아가는 분들이 진정 꽃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보통 사람은 꽃을 보며 동경하고 닮아가려고 애를 쓰나 봅니다. 벚꽃의 대표적인 꽃말은 '정신적인 아름다움, 내면의 미(美)' 라고 합니다. 벚꽃만 볼 줄 알았지 오늘 퇴근길에는 꽃말을 되새기며 벚꽃을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벚꽃차는 숙취해소와 기관지, 천식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ㅎㅎ

술 먹은 뒤 해장으로 벚꽃차 한잔 어떠세요?, 그렇지요!, 해장은 북엇국으로 해야 제맛이지요!ㅋㅋ, 벚꽃이 머무는 기간만이라도 술 먹은 다음날은 커피 대신에 벚꽃차를 권해드립니다.ㅎㅎ, 아차!..., 술 먹을 모임이 없겠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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