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시간 때도 아니고 한참 일할 시간인데 어디냐고 물어보니 회사 건물 옥상이란다 많이 답답한 모양이구나 네, 좀 답답해서요... 시작부터 답답하면 어떻게 하니 아!, 월요일이니까 힘들겠구나 그래, 전화기를 꺼내들고 전화할 데가 나밖에 없더냐 네...ㅋㅋ 주위에 또 누가 있니 아니요, 저 밖에 없어요 참 이상하지, 다른 사람들은 답답함을 어디 가서 풀고 있을까 그러게요, 다들 살만한가 봐요ㅎㅎ 너가 들어가면 한 명씩 올라올지도 몰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ㅋㅋ 궁금하면 한번 지켜보던지ㅎㅎ 아니요, 다시 들어가야지요 너랑 같이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보던 게 생각나네... 하늘은 어떠니, 멀리 잘 보이니 같이 보던 그때의 하늘과 같아요 시야가 흐리네요 왜 그런 날에 하늘을 보았을까 날씨라도 좋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요, 날씨라도 맑았으면... 하늘을 보니 좀 기분이 나아졌니 먼저 내려와서 미안하다, 그런데 너는 아직 내려올 때가 아닌데... 너는 조금 더 하늘을 봐야지 하늘을 보며 생각나면 전화라도 해 그래야, 내가 조금은 덜 미안하지 #전화#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