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들에게
잠에 걸려 미칠것 같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100일도 안된 아기가 시도때도 없이 깨서 젖을 찾던 시기.
먹고 소화가 안됐는지 밤마다 깨서 울던 시기.
눕혀서 재우는게 정상이라고 믿었던 날들.
밤 10시만 되면 누워서 재우는게 정상이라 믿고
수없이 아이를 울렸던 그날들.
수면교육하면 나을까 싶어서
우는 아이를 눕혔다 안고를 반복했던 시간들.
자다 깨서 울면 도대체 왜 우냐고, 나한테 왜 그러냐고
방바닥을 내리쳤던 그날들.
잠오면 그냥 자지, 왜 징징 거리냐고.
낮잠 자라고 할 때 자지 왜 남들은 저녁먹고 잘 준비하는 이 시간에
낮잠을 자냐고 원망을 쏟아냈던 날들.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라며 소리소리 지르던 날들.
그런 아이가 6살이 되고 유치원을 가니
알아서 혼자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잡니다.
잠오면 징징 거리던 그 아이가
피곤하면 '잠와. 잠오는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는 날이 옵니다.
제발 잠오면 자라고~~~~
나한테 도대체 어쩌라고~~~~
를 반복했던 수많은 날들이 있었는데,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하지 않을것 같았던 그 말을 하는 날이 옵니다.
'엄마 나 잠와. 잘래'
두려움으로 아이의 잠을 대했고,
불안에 우는 아이를 공감하기 보다 다그쳤고
평생 내가 어르고 달래고 재워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혔던 수많은 날들.
윤찬이는 이제 스스로 잠을 조절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날들.
잠이 두려워 떨었던 날들.
그 날들이 옛날일 처럼 느껴지는 날이 옵니다.
두려움에
불안감에
성장통을 이해하지 못했고,
하루동안 속상했던 마음을 풀어내는 울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엄마와 함께 하고 싶은 맘을 이해하지 못했던 그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아가,
너는 그렇게 순리대로 자라고 있구나.
그저 순리대로.
흐르는대로.
내 두려움과 불안에
너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을 뿐.
너는 오늘 하루도 너 나름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구나.
불안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온전히 너를 지켜보려 노력할께.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대로 나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시간은
나에게 또다른 오늘을 살아갈 힘을 줍니다.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깨달음을 위한 시간들.
기쁨을 위한 시간들이 흘러갑니다.
나는 오늘도 그 시간들을 살아갑니다.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