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나 Oct 18. 2021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럼에도 잘하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있을때

기쁨의 감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러 감정 중

기쁨이 대부분 일 때도 있지만

때때로 자주 죄책감이란 감정에 걸려들어

죄인처럼 땅굴을 파고 있을 때도 있다.


더 정확해 말하면

죄책감에 걸려든것이 아니라,

내 수치심을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란

이름으로 바꾸어 숨고 싶은걸지도.


죄책감을 방패삼아 아이뒤에 숨는다.

아이뒤에 내가 숨어놓고

아이에게 나를 가렸다고 지랄할 때도 있다.


가장 안전한 아이에게

나는 내 것을 투사해버린다.

영문 모르는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본다.


그 모습에 또 죄책감이 올라온다.

아차싶은 마음에

또 죄책감 뒤에 숨는다.


그런 상황이 부쩍 자주 반복된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내 마음의 진실은 있다.

'아이들과 잘 지내고 싶다.'

'아이들이 즐거웠음 좋겠다'

'자유로워지고 싶다'


죄책감 뒤에 또 숨고 숨지만

내가 아이의 엄마임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이들이게 너희가 귀찮다는 것을

온 몸으로 표현할 지언정

그것이 아이의 잘못이 아닌

나의 수치심과 분노임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가끔 무엇이 중요한지 헷갈릴 때가 있다.

궤도를 벗어난 듯 느껴져

내가 엄마로서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맞나 

괴로울 때도 있다.


그럼에도 아이와의 유대감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기에

결국 나는 아이와 함께

기쁨을 누리는 상태로 돌아온다.


때론 이것이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나의 외로움 때문에 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헷갈릴 때도 있다.

만약 이것이 나의 또 다른 수치심이라면

이것을 놓는 과정이 또 있으리라 믿는다.


"윤찬아, 은찬아 너희랑 있어서 참 좋아"


둘이 노는 모습을 보니

긴 여정을 무사듯 행복감과 안도감이 든다.

평온하게 머무르며 놀고있는 아이들에게 

감사함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 마음 뒤에

또 다시 죄책감이 올라오려함이 보인다.

자꾸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거짓 감정애 취하지 않으리라.

행복한 상태에 머물겠다고 선택해본다.


내 말에 아이가 장난스럽게

"뭐가!!~~~~"라고 나에게 되묻는다.


그 말에 나도 아이에게 대답해본다.

"너희랑 있는데 안좋을수가 있겠어!!♡♡"라고 .


아이들이랑 있는 것이 

힘들다며 매번 투정부리고 있음에도

정작 가장 행복해 하는 사람은

'나'였구나 또 깨닫는다.

여전히 나는 아이들에게 위로 받고 있구나.

죄책감 대신 감사함에 머물러본다.

사랑한다 찬찬형제들..♡





작가의 이전글 아이의 유능으로 빛나고 싶은 엄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