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자화상을 줄 수 있기를.
일어나서 창문 너머로 저 산이 보이면
행복해요.
나의 시야도 저렇게 맑아지기를.
나의 존재도 저렇게 명확해 지기를.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드러나는
그 시간을 내가 지금 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내가 나라고 믿고 산 '나 자신'은
사실 힘없는 어린아이가
누군가에게 비춤받은 모습이였어요.
'욕심많은 언니'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언니'
'끈기 없는 사람'
모두 부모가 나를 비추는 말들이였어요.
이런 말들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그 자유로워지는 첫번째 여정은
부모에 대한 우상화를 깨는 것이지요.
'우리 부모가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어'
'다 나 잘되라고 그런거야'
이제는 그런 말 대신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 그 말이 참 많이 아팠어..'
'나 그런말 하는 엄마 아빠가 참 원망스러웠어'
부모도 몰라서,
악의가 있어서 나를 저리 비춘것은 아닐꺼예요.
하지만 분명 그것은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이였어요.
어디 말뿐인가요.
말로, 눈빛으로 이미 나는 아팠어요.
그것들이 칼이 되어
나의 심장을 도려내고
내 존재를 파괴했어요.
그 말을 증명하며 산다고 힘들었어요.
내가 그런 사람이니,
내 우주, 하늘인 부모가 나를 그리 비추니
아이는 그렇게 믿고 살 수 밖에 없어요.
아이는 부모를 공격하느니
차라리 자신을 공격합니다.
그것이 아이가 가진 순수함이예요.
내 아이에게 만큼은
그러한 상처를 주지 않으리라
오늘 한번 또 다짐해 봅니다.
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화상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