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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Oct 18. 2021

부모의 우상화 깨기

내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자화상을 줄 수 있기를.


일어나서 창문 너머로 저 산이 보이면

행복해요.

나의 시야도 저렇게 맑아지기를.

나의 존재도 저렇게 명확해 지기를.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드러나는

그 시간을 내가 지금 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내가 나라고 믿고 산 '나 자신'은 

사실 힘없는 어린아이가

누군가에게 비춤받은 모습이였어요.


'욕심많은 언니'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언니'

'끈기 없는 사람'

모두 부모가 나를 비추는 말들이였어요.


이런 말들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그 자유로워지는 첫번째 여정은

부모에 대한 우상화를 깨는 것이지요.


'우리 부모가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어'

'다 나 잘되라고 그런거야'


이제는 그런 말 대신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 그 말이 참 많이 아팠어..'

'나 그런말 하는 엄마 아빠가 참 원망스러웠어'


부모도 몰라서,

악의가 있어서 나를 저리 비춘것은 아닐꺼예요.

하지만 분명 그것은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이였어요.


어디 말뿐인가요.

말로, 눈빛으로 이미 나는 아팠어요.

그것들이 칼이 되어 

나의 심장을 도려내고

내 존재를 파괴했어요.


그 말을 증명하며 산다고 힘들었어요.

내가 그런 사람이니,

내 우주, 하늘인 부모가 나를 그리 비추니

아이는 그렇게 믿고 살 수 밖에 없어요.


아이는 부모를 공격하느니

차라리 자신을 공격합니다.

그것이 아이가 가진 순수함이예요.


내 아이에게 만큼은

그러한 상처를 주지 않으리라 

오늘 한번 또 다짐해 봅니다. 


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화상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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