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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그레이스 Oct 20. 2023

엄마, 나 공군 갈 거야!


엄마 나 공군으로 갈 거야.

2년 전 작은 아들이 공군에 입대한다고 통보를 했다.

온라인으로 면접을 보고 붙었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 jamesplewis, 출처 Unsplash




© richardrschunemann, 출처 Unsplash





© mihaisurdu, 출처 Unsplash


공군?

빨강 마후라가 생각나는 공군?

우리 아들 멋지다.


그래, 가려고 했으면 얼릉 가야지.

대학 1년을 마치고 바로 입대한다고 12월에 입대한 작은아들

잠시 쉼도 없이 바로 입대했다.


진주 훈련소,

공군은 진주 훈련소로 다 집합을 한다.

육군은 훈련소가 많은데 공군은 훈련소가 진주 한 곳이라고 한다.

훈련소 앞까지 같이 갔다.

(아깝게 훈련소 앞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진주훈련소 가는길은 집에서 정말 멀었다.










코로나로 인해 안에 들어가 다 같이 집합하는 모습을 못 봤지만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그동안 저렇게 많이 컸구나 대견하기도 하고 2년 동안 고생할 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흘렀다.


어느새 21개월이 지났다.

21개월 동안 고생한 아들이 왜 이렇게 안 쓰러우면서 대견한지..

제대하고 만난 날 꼬옥 안아 줬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제대냐고 한다. 

하지만 나와 아들한테는 긴 세월이었다.

폐렴으로 여러 번 입원하면서 마친 군복무...

고생했다. 아들!!


며칠 전에 안중근 의사 "영웅" 영화를 봤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은 순국선열들

그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우리가 이 땅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난 아들이 둘이다.

큰아들은 육군으로 작은 아들은 공군으로 복무를 잘 마쳤다.


(왼쪽 큰아들, 오른쪽 작은아들)


잠시... 어리석은 생각을 했을 때가 있다.

아들들은 군대에 가서 2년이라는 시간을 버려야 해서 손해라고 생각을 했다. (이런 찌질이.)

(딸을 낳은 사람들은 좋겠다. 딸은 엄마하고 친구도 되고 엄마를 이해도 잘해준다고 하던데..)

잠시라도 이런 생각을 한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나라가 있고 내가 있는 건데 나만 생각한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2002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월드컵 축구

그때는 가슴이 뜨거웠고 새벽시간에도 일어나 응원을 했다.

골이 들어가면 아파트가 떠들썩했고 모든 사람들은 너나 할거 없이 월드컵 축구 이야기를 하며


즐겁고 행복해했다. "대한~민국" 짜짝짝 짝짝~~ 나도 너무 즐거웠었다.

이렇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함을 잠시

잊고 있었다.

내가 아들 둘을 낳고 성인 되어 군대에 보내고 대한민국에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다.


(공군 훈련소 마치고 자대 배치 전  첫 번째 면회 때 찍은 사진)


그래,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게 키워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만든 난 엄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이들이 건강함에 감사하고

아이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아이들로 인해 얻었던 기쁨과 행복 사랑을 느낀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군


#21개월


#아들둘


#엄마


#나라사랑


#군대


#입대


#애국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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