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여야만 살아갈 수 있는 유기적 공동체이다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와 함께 같은 공간에
있던 동료들에 대한 걱정이었다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나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공기와 마찬가지라고
느껴졌던 그들의 안위가 걱정되었던 건
내면 깊은 곳에
그들과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고
그들과 나는 하나였고
우리는 공동체라는 느낌의 보이지 않는 끈 하나가
희미하게 나의 고통 너머로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내 고통보다 그들의 안위가 걱정되고
평소에는 공기처럼 당연해 느끼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지기까지 했다
맞다
우린 경쟁자가 아니었다
당신이 있어야 내가 있고
함께 해야 견딜 수 있는 우리는 팀이었다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수 있고
부족함도 서로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공기처럼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바로 공동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