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외출
한껏 들뜬 마음에
쇼핑도 하고 집으로 가는 찰 나
비 내리는 풍광을 접하고
집에 우산꽂이에 한가득 화초처럼
꽂혀있는 우산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 비는 그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초밥집의 긴 대기줄 행렬에 나를 태워본다
가격표를 보는 순간 난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현실적인 내 두뇌는 찰나의 순간
우산 가격과 초밥 가격을 비교하게 되었다
5000원과 10만 원
단순한 가격으로는 비교할 수 없는
내 생애 최초의 일들 ㅎ
이런 개연성 없는 일들이
삶의 다채로움을 불러일으키는
모티브는 아닐까?
단순하게 비교 불가능한 삶의 순간의
예측 불가능한 일들을 통해 나는 성장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