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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omentum

우산과 초밥

연관성 없는 일들의 개연성

by Bird

오랜만의 외출

한껏 들뜬 마음에

쇼핑도 하고 집으로 가는 찰 나

비 내리는 풍광을 접하고

집에 우산꽂이에 한가득 화초처럼

꽂혀있는 우산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 비는 그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초밥집의 긴 대기줄 행렬에 나를 태워본다


가격표를 보는 순간 난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현실적인 내 두뇌는 찰나의 순간

우산 가격과 초밥 가격을 비교하게 되었다


5000원과 10만 원

단순한 가격으로는 비교할 수 없는

내 생애 최초의 일들 ㅎ


이런 개연성 없는 일들이

삶의 다채로움을 불러일으키는

모티브는 아닐까?


단순하게 비교 불가능한 삶의 순간의

예측 불가능한 일들을 통해 나는 성장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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