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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rd Sep 02. 2023

돌아보자

돌이켜 보자

무능한 상사를 탓한다

무능한 부하를 탓한다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주변을 탓한다


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칠흑 같은 어둠이 두려워

남의 집 불빛에 기대어 가본

그 집의 처마 밑 거미줄에 걸려버렸다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거동이 예전 같지는 않다


다시금 돌아본다

주변 누군가를 탓하기 전

그들을 품어본 적이 있었는지

그들을 탓하기 전에

그들의 진솔한 얘기들을

시간을 내어 들어준 적이 있었는지를


내 인생 칠흑 같은 어둠이 닥치고

그 어둠이 두려워 무심코 피한

남의 집 처마 밑 불빛에 이끌려 

그곳에서 거미줄에 걸려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문제였던 지난날의 과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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