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내재화란 무엇일까?
도입하면 끝인 건가?
알고리즘 내재화 프로젝트를
작년에 수행하면서
느낀 자괴감이 든 순간들을 기록해 본다
기술자는 나 혼자였고
신통찮은 업체를 다루면서
일정을 맞추고
톰슨 로이터 데이터 수급 문제와
서버 도입 비용 문제
내부 데이터 아키텍처
그리고 코드 검증과
모듈 검증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실적 추출과
수시로 발생하는 장애 대응까지
정말 누구 하나 도와주는 이 없이
지금까지 버텨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재화가 아니라 프로젝트를 수행한
느낌인데
그나마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와 함께 했던 유관부서 사람들도
떠나가고 올곶이 혼자 남게 되었다
남은 나에게
남은 자들은 내재화가 되었냐고 물었을 때
상황 자체는 프로젝트 전과 후
달라진 것이 없고
나만 힘겨워진 상황이라고 솔직히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의 게으름을 탓했고
나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문화도 바뀌지 않고
프로세스의 변화도 없는데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그대론데
나 혼자 달린다고 내재화가 되는 것인지
하지만 가장 편한 길은
남 탓이 아닌 내 탓을 하는 것이기에
그들을 탓하진 않으련다
우리나라 전반의 과학기술의 상황도
내가 처한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아는 만큼 괴롭고
그래서 먼저 실망을 안고 떠나가는지도
나도 요새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다
난 할 만큼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