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직장생활

착하다

갑갑하다

by Bird

착한 사람들은

무언가 모르게 닫혀있다


착한 사람들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


그들에게 그것을 추종하는

이유를 물으면

나를 이방인 보듯이 한다


그때서야 나조차

내가 이방인 것을 깨닫는다


솔직히 착하다는 건

날 숨 막히게 한다


이유가 없다는 거

설명할 수 없다는 느낌과 같이

착하다는 건 나를 불편하게 한다


그렇다고 착한 사람한테

대 놓고 투정 부릴 수도 없는 일이다


넌 왜 이리 갑갑하냐고

생각은 하며 사는 거냐고

저마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런 말을 뱉는다는 것조차

더욱더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내 갑갑한 마음은

엉킨 실타래처럼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그것이 착한 그 사람에 대한 것 인지

요즈음 갑갑한 내 상황 때문인 것인지

이제 나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착한 그 모든 것이 다 싫어지려 한다

그들은 모두 착한 척을 하고 있지

결코 착한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난 그곳을 더욱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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