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은
무언가 모르게 닫혀있다
착한 사람들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
그들에게 그것을 추종하는
이유를 물으면
나를 이방인 보듯이 한다
그때서야 나조차
내가 이방인 것을 깨닫는다
솔직히 착하다는 건
날 숨 막히게 한다
이유가 없다는 거
설명할 수 없다는 느낌과 같이
착하다는 건 나를 불편하게 한다
그렇다고 착한 사람한테
대 놓고 투정 부릴 수도 없는 일이다
넌 왜 이리 갑갑하냐고
생각은 하며 사는 거냐고
저마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런 말을 뱉는다는 것조차
더욱더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내 갑갑한 마음은
엉킨 실타래처럼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그것이 착한 그 사람에 대한 것 인지
요즈음 갑갑한 내 상황 때문인 것인지
이제 나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착한 그 모든 것이 다 싫어지려 한다
그들은 모두 착한 척을 하고 있지
결코 착한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난 그곳을 더욱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