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라는 직업이 어릴 적엔
엄청 나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도 영리 단체에
소속된 직장인에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직장 내에서도 학습하는 사람과
월급쟁이로 구분되듯이
이곳도 똑같은 집단이라는 것을
고민 없이 이전의 자료와
기존의 것을 답습하며
학생들의 질문에는 권위로 맞서고
자신의 실수는 인정하지 않으며
평생직장을 영위하려는 자들이
교수가 아닐까?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직장과 마찬가지로 대다수가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들도 시스템 속의 개인들이며
적합한 환경에서 잘 살기 위해선
속한 곳의 룰을 잘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본인도 어느새 패기 잃은 모습으로
그곳에서 월급쟁이로 지내고 있을 뿐인 것이다
좋은 것 나쁜 것은 없다
그저 그 상황을 담담히 살아가는 것도
인생에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소통하고 발전적인 관점으로
학생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직업적 소명의 굴레를 그들에게 씌우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덕목과 공동체의 선의를
그들이 이끌어 가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어렵다 진정 삶이란 제대로 살아가기가 힘들다
그렇기 위해선 항상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