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직장생활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란?

모르는 게 약이다

by Bird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한 지 한 달이 지났다

10여 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는 것은

감이고 어떻게 진행될지 사전에 판단하고 파악하는

능력인데

역시 이번 프로젝트도 초기부터

나의 예측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리스크는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한 순서는 모르고 의욕만 앞서는

박사 학위를 가진 현업 PM과

자신의 기술력을 맹신하는 굴지의 솔루션 납품업체이다

계약하기도 전 그 업체는 자신의 것들을 수성하려는

전략을 표출하였고 협업의 마음가짐보다는

프로젝트 이후의 자신들의 사업적 입지를 다지려는

행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나


바보 같은 현업 PM은

일의 순서도 알지 못한 채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바쁜 사람인 척하는

코스프레 놀이에 심취해 있다


그럼 실질적인 일은 누가 하고 있느냐?

바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이전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내 포지션에서 바라보면

회사에서 무쓸모 한 자신의 포지션의 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직급 때문에 위에 위치해 있고

결국 일은 내가 다하는 구조가 15년 동안 변하지 않는 게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굴러가기 위해선

함께 해야 하는데

다 저마다의 이익관계만을

생각하는 것이 시대가 흐를수록

점점 더 심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결국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일을 잘 알고 잘하려는 사람만

힘든 구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투입하기 전

팀장과 면담을 하였다

일의 순서도 모르고 헛발질만 하는 PM과

프로젝트하고 싶지는 않다고

이번에도 팀장은 내가 허리라며

잘 이끌어가 보라고 한다


역시 그렇게 말할 줄 알았는데

혹시 나가 역시나였다

갑자기 아득해짐을 느꼈다


그래서 난 일 외에 주변 상황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기로 했고

실무자인 내가 정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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