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란
직설적으로 풀어보자면
처음 본 낯선 이들과
그들의 능력치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무인도에서 6개월 살아가기를 하는 것과 같다
18년간 16개 프로젝트를 수행해 본 나의 경험 상
내가 사용하는 가장 최적의 방법은
초반 한 달간 전력 질주를 해
그들의 능력치를 가늠한 후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매끄럽게 프로젝트를 관리해 가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제껏 프로젝트에서 봐온 군상들은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투입된 친구
왜 이곳에 있는지 방향성은 모른 채 업체에 기대는 친구
일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은 친구
일 하는 척 업체의 메일만 공유하고 진행상황은 모르는 친구
다 제각각이다
여태껏 나의 한 달간의 전력질주 속도를
추월한 이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한 달 뒤 나는 프로젝트를 장악해 리드해갔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믿고 지지해 주었다
그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고
그들이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나를 활용하는 것임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어떤 이들은
자신은 노력하지 않고 달리지 않은 채
나의 성과를 가로채거나 내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이도 있었다
나는 그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제거해야만
프로젝트에 다시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런 이들은 무능한 이보다 더 한 프로젝트의 적패였다
내가 이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난 나를 갈아 넣는다
새벽 6시 30분 출근을 해
그 날의 일정을 미리 점검하고
향후 WBS체크,
업체의 일정과 마일스톤 정리
시급한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 강구
하루의 일이 마무리되는 게 보이면 퇴근한다
근데 참 아이러니한 게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처럼 일하는 사람이 없어진다
다른 이들은 대게 외부 변수에 흔들리거나
자신을 찾지 못하거나
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바스러졌다
나도 그들을 보며
바스러지지 않기 위해
나를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선
서로의 능력을 가늠하고
이 능력 차이를 통해 타인과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