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n latin 08
오늘은 매력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네오 휴머니스트 산스(Neo-Humanist San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Neo-Humanist Sans는 복스 분류법에 속하는 유형이 아니라는 것을 안내드립니다. 이 계열은 스티븐 콜스(Stephen Coles)의 책 'The Anatomy of Type'에서 소개된 유형으로, '새로운 휴머니스트 산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복스 분류법은 오랜 시간 라틴 글꼴의 분류기준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시대의 발전으로 인해 이모지, 컬러 폰트 등 이전과 다른 유형의 다양한 글꼴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기존 분류법의 한계가 생겼고, 2021년 4월 27일, ATypI에서는 Vox-ATypI의 사용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링크 클릭 <
ATypI에서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도 많은 글꼴 디자이너들은 본인의 방식대로 글꼴을 분석하고 분류해 왔습니다. 이 Neo-Humanist Sans도 그중 하나로, 저는 몇 년 전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부하게 된 유형입니다.
2. 곡선의 형태가 각져있음
3. 손글씨의 느낌이 글꼴에많이 반영되어 있음
저는 네오 휴머니스트 산스 글꼴들을 보며 '이 글꼴 참 묘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좁고 고른 폭 때문에 작게 보거나 글줄로 보면 기계적이고 정돈된 느낌이 드는데, 글자 하나하나를 크게 보면 굉장히 디테일하고, 부드러운 곡선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 인간적인 면모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네오 휴머니스트 산스 글꼴들은 짧고 크게 쓰는 제목용, 작고 길게 쓰는 본문용 두 영역 모두에 사용하기 좋은 글꼴 유형입니다.
과거에는 요소가 너무 많거나 섬세한 곡선을 가진 글꼴의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지만, 현대 사회의 디스플레이(스마트폰, PC 등)는 글꼴의 디테일과 섬세한 곡선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네오 휴머니스트 산스 계열의 글꼴들은 발전한 이 시대에 딱 맞는 글꼴 유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입 관련 용어에 대해 궁금하거나, 타입 디자인을 공부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도움
Joachim Muller-lance
인용 문구 - [Walter Whitman - O Me! O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