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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ype n blank Feb 13. 2022

한글 글꼴 이야기를 마치며

type n 단상 03

-type n 단상-  글꼴 디자인과 관련된 이야기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여 이야기하기 때문에 글에 제가 겪은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쓰기 시작한 한글 글꼴 이야기가 오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진행하는 동안 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 4개월이 돌아보니 짧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한글 글꼴에 관련해서 처음엔 지금보다 자세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시간을 더 들여 제가 지금까지 배우고 모았던 자료들, 새로운 정보를 정리하다 보니 이 방대한 자료들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한글 글꼴의 역사는 라틴 글꼴에 비해 길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건을 겪고 빠르게 발전해온지라 기록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한글-바탕체 또는 명조체 글에서 나오는 '바탕체' 명칭 발표 연도 같이 자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치우쳐 글을 쓰게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격주로 글을 발행하는 만큼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호흡이 너무 길어지면 읽는 분들도 지칠 것 같아 우선은 누가 봐도 어렵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한글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글 글꼴에 대한 이야기가 글꼴과 타이포그래피는 전문 디자이너만 아는 영역이 아니라, 일반인이나 다른 영역의 디자이너에게 어려운 대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니 전체적인 내용이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한글, 라틴, 타입디자인에 대한 글은 큰 범위에서 쉽게 풀어나갔으니 앞으로는 점점 자세하게 그리고 더 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합니다. 물론 제가 글꼴을 공부하면서 도움 되었던 책, 사이트 등을 소개하는 가벼운 이야기들도 함께 진행 예정이니, 글을 봐주시는 분들은 지금처럼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글꼴 디자인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이유는 미세한 기울기만으로 글꼴 전체의 인상이 달라지는 모습이 놀라워서였습니다. 그렇게 글꼴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글꼴'만' 디자인하던 3년째 되었을 때 '왜 이렇게 글꼴이 그려졌을까?, 이 글꼴은 어떻게 하다 나온 글꼴일까?'라는 글꼴의 제작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글꼴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글꼴 디자인과 글꼴에 대해 공부하면서 주변에서 글꼴 디자인은 꽤 어려운 영역이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글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년부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비하면 스타성 있는 글꼴 디자이너도 많이 생겼고, 배달의 민족 전용 서체 등 무료로 노출되거나 브랜딩 수단으로 쓰이는 다양한 글꼴이 나오는 덕분에 글꼴은 많이 친숙해진 듯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글꼴 디자인' 하면 어렵고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글꼴 디자인을 배우거나 접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는 type n blank가 이런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글은 여러모로 저에게 의미 있는 회차입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고, 딱 30번째 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타입 관련 용어에 대해 궁금하거나, 타입 디자인을 공부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다음 이야기는 폰트 이름이 궁금할 때, 도움이 되는 폰트 검색 방법입니다.





안녕하세요. type and blank를 통해 type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크게 아래와 같은 분류로 이야기할 예정이며, 공백(blank)의 영역은 미지수로 주제에 맞게 변화하고 추가될

예정입니다.

- type n design > 타입 디자인에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

- type n latin > 라틴 관련 이야기

- type n 한글 > 한글 관련 이야기

- type n 단상 > 타입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


type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글에 대해 함께 의논할 이야기가 있는 분들은 주저 없이

댓글 또는 type.n.blank@gmail.com로 메일 보내주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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