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MZ에게 보내는 편지
다른 사람의 성공을 쫒지 않아야 합니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니체
LinkedIn, Twitter, Instagram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언 중 하나는 "가장 야망 있고 성공한 사람들로 당신의 주변을 채우세요"는 것입니다. 이 조언의 논리는 그런 사람들 주변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성공과 야망의 중력에 이끌려 올라갈 수 있다는 거죠.
얼핏 보면 이 조언은 괜찮아 보입니다. 당신을 도전시키고, 영감을 주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이들과 함께 있는 게 왜 나쁘겠어요? 누가 성장을 원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이 조언을 따르다 보면 간과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구루들에게 영향 받기 쉬운 사람들에게요. 바로 '자신'을 잃어버릴 위험입니다. 야망을 흡수하고 성공한 사람들과 같은 파도를 타려는 필사적인 노력 속에서, 당신은 위성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별빛을 계속 반사하며 도는 작은 물체가 되어, 자신만의 빛을 낼 공간을 찾지 못하는 거죠.
우리 세상의 인격 숭배는 실재하며, 많은 이들이 일종의 자존감 폰지 사기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그 숭배받는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모르지만, 사회의 부패에 기여하고, 자격주의를 사랑하며, 진정한 기술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도, 실제로는 우울하고 공허하며 허무주의적입니다(맹목적 사이코패스를 제외하고요. 하지만 누가 그런 걸 열망하겠어요?).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환경에서는 온라인이든 현실이든 강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맹목적인 야망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있다 보면 그들의 의견이 진리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성취가 성공의 궁극적인 척도처럼 여겨집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이게 성공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이 그들처럼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잠재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것보다 더 교묘한 형태의 지적 압박입니다.
공개적으로 비난받지 않더라도, "올바른 목표"를 추구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삶을 최적화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본래 꿈이나 독특함은 점차 희미해지게 됩니다. 자신의 진정한 개성과 열정은 끊임없이 타인의 기준에 맞추려는 압박 속에서 사라져 가고, 특정한 성공 게임에서 경쟁하고자 하는 마음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진정한 성공의 척도는 당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는지 여부예요.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종종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따라하기 쉽거든요."
- Morgan Housel
"야망 있는 사람들이나 도전적인 환경을 피하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은 '내가 정확히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지?' 입니다."
이른바 '고성과자'들이 지배하는 공간에 있을 때, 여러분은 자신의 내적 나침반을 꼭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날 깨어나 보니 수년간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그게 내가 오르고 싶었던 산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최악은, 오르는 과정에서 너무 지쳐서 애초에 왜 시작했는지조차 잊어버리는 거죠.
누구를 멘토로 삼든, 누구를 롤모델로 삼든, 절대 자신만의 불꽃, 자신만의 길, 자신만의 특별하고 멋진 모험을 잃지 마세요.
왜냐고요?
목표는 다른 사람의 세계에서 성공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러면 계속 외부의 인정이 필요하겠죠).
진짜 목표는 여러분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출처:hottak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