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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영인 Sep 23. 2020

주식거래에 푹 빠진 한국 젊은 세대들의 자화상

enny Lee는 꿈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 집값은 평균 10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에 실직을 하고 서울 근교에서 자치생활을 하는 27살인 그녀는 돈을 벌기위해 직장구하는 것을 단념할 것이다. 그녀는  삼정전자와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는데 중요한 기준인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고, 아직도 가부장적인 문화를 떨쳐버리기 어려운 한국의 여성이다. 그동안, 그녀는 해결책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바로 "데이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다. 

그녀는 "한국에서는 우리와 같은 20대들이 부자가 되기 위한 2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복권을 사는 것이고, 둘째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녀는 병원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이다. 그녀는" 우리 모두는 월급이 어느 정도인지에 상관없이 결코 부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집 한채를 마련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라고 푸념했다. 

여러가지 방법 가운데, 그녀는 최근에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전염병구간에서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급증현상과 닿아 있다. 이러한 투자방식은 미국에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봉쇄된 상황에서 집에 머물면서 Robinhood와 같은 수수료 무료 앱과 재난지원금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Lee는 올해 들어 KOSPI상승률의 65%를 차지하는 한국의 수백만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한명이다. 2019년에는 48%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들 대부분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부채를 이용하고 있다. 작년 12월에서 올해 6월까지 신용거래가 33% 증가했다. 


이러한 투자자들이 이런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그들이 코로나 사태이전부터 기회가 희박해있던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주식투자 이익으로 부터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때문이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주도 성장은 이미 전염병이전 부터 글로벌화 추세가 흔들리면서 고전을 하고 있었다. 현재 직장을 찾기는 매우 어렵고 주택 담보대출을 받기도 더 어려워졌다. 

SK그룹과 같은 많은 재벌들은 신규고용을 미루고 있다.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 실업률은 2분기에 10.1%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 4.4%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현재 미국 청년 실업률 20%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은 고용주가 직원들 해고하기 어려운 국가이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8월에 구직활동을 포기한 682,000명 가운데 절반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Lee는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다. 시험 합격률은 40:1이지만 월급여는 1,700,000만원에 불과하다. 만약에 그녀가 대기업에 입사했다면, 연봉은 거의 4천만원이 되었을 것이다. 

사회현상은 경제보다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지표이다. 저금리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저축을 방해하고 있다. 수원대 이한구 교수는 "한국의 밀레니얼세대들은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직면한 절박한 상황"이라며, 급등하는 부동산가격이 이러한 좌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주식거래는 부자가 되기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버블을 우려한 한국 정부는 투기차단에 역점을 두고 9억원 미만의 아파트 담보비율이 40%를 넘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국 주택가격은 2014년 이후 거침없이 상승했고 자가소유는 점차적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되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중위값은 9억원을 상회한다. 이는 한국 1인당 총 소득인 3천5백만원($32,047)과 대비되는 수치이다. 한국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80%이다. 이는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재생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28세 청년인 박성우씨는 " 부모님 도움없이는 스스로 집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주식거래가 내집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더 이상 투기에 낯설지가 않다. 그들은 글로벌 닷컴 시대를 경험했고, 이와 함께 1990년대말에는 외환위기를 경험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비트코인 열풍에 빠졌었고 작년에는 유동성이 부족한 헷지펀드로 부터 많은 손실을 입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들이 거래에 참여한다.

26세의 경제학도인 장호윤씨는 "내 주변에는 바이와 관련주를 매수했다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은 이러한 기업들을 선호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족 5명 모두가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일정 시점에서 정부는 투기를 진정시키는 정책을 시행할지도 모른다. 올해 들어 KOSPI는 6% 상승했다. 그렇지만 기술주 중심의 KOSDAQ지수는 25%이상 상승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보인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인들은 주식거래를 주택마련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안동현 경제학 교수는 "한국인들이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한 몇가지 사다리가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교를 나오고 대기업에 취직한 뒤 가정을 꾸미고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학점이 좋고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해서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처: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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