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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케터 Jul 14. 2023

화를 내지 않는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멋진 차를 끌고 가는 모습,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커리어우먼의 모습 등 어렸을 적 누구나 자신만의 어른의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 나의 멋진 어른이 모습은 진중하고 차분한 어른의 모습이었다. 차분한 어른이라는 것은 어린이에게 멋진 모습이 되기는 어렵지만 항상 덤벙되고 침착하지 못하였던 나에게 진중한 어른들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 쉬웠다. 


나이가 많다면 많고 어리다면 어린 나이인 27살, 뒤를 돌아보며 그런 어른이 되었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그렇다! 화를 내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but 회사 제외..) 하지만 그 안을 들여본다면 사실은 화를 낼 체력이 없는 어른이 된 것일 수도 있다. 부모님에게는 좋은 딸이 되고 싶었고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사람 등 되고 싶은 모습은 많아지고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일 또한 많아졌지만 모든 것이 처음이고 미숙하였기에 체력이 채워지는 속도보다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욱 빨랐다.


어렸을 적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과 지금의 어른의 모습이 겉보기는 같지만 실체는 달랐다.

화를 내지 않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었다는 것.

화를 내지 않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화나는 일이나 불합리함에도 화에 무뎌지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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