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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가 Aug 21. 2023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두 오늘처럼.

어제, 오늘, 내일의 차이는 뭘까?


어제는 오늘이었고,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오늘이 될 텐데, 같은 것들을 다르게 느낀다. 

시공간의 물리적 차이 따위가 다 무슨 소용이랴. 그 차이는 내 마음이 만들어낸다.


하나인 것을 굳이 삼등분으로 나누어 '어제는 너무 놀았나? 내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따위의 구실을 만든다. 

어제는 못했던 걸 왜 내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무엇보다 지금 당장 하면 될 것을 한 번 더 미룬다. 

결국 내일이 되면 어제가 된 오늘을 바라보며 '어제는 너무 놀았나? 내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같은 헛소리를 반복한다.


시간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싶다. 

오랜 시간 노력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따를 거라고 말한다.

요점은 노력이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노력만 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이 해답이었다면 빈둥거리기만 해도 모든 게 다 이루어져야 한다. 

반대로 오랫동안 노력해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결국 시간보다는 노력의 총합이 양질의 성과를 끌어낸다.


그럼에도 시간은 무시하기 어렵다. 

"젊어서 사서고생해라. 늙으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맞는 말이다. 나도 심각하게 체감하고 동의한다.


굳이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지만, 고생을 해야 한다면 젊을 때 하라는 의견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책임져야 할 것도 늘어나고 회복할 기회의 가짓수마저 줄어든다. 


헌데 봐라. TV나 인터넷에 보면 나이 먹고 시작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나이 들수록 도전하고 성공하기 어렵다지만, 젊다고 해서 성공하기 쉬운 것도 아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회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젊은 사람도 전공이나 능력에 따라 도전 기회는 모두 다르다.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에게 페널티는 시간일까? 마음가짐일까?


시간은 하나의 개념이자 허상이다. 

어제, 오늘, 내일이 뭐 그리도 중요하기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했어야 할 일에 자책해야 하는가.

그냥 하자. "지금 당장 시작하라!"같은 외침이 아니다. 할 일이 있다면 했고, 하고, 할 거면 된다.

굳이 출발선을 찾는데 쓸데없는 힘을 쏟지 말자. 출발선을 못 찾아서 못 뛰었다는 핑계도 대지 말자.

뛰고 싶다면 그냥 뛰어라. 그게 언제든, 그게 어디든, 그게 언제 까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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