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극N의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가 Jan 09. 2024

홀현홀몰(忽顯忽沒)

뜻; 문득 나타났다가 문득 없어짐.

홀로 어둠 속에 눕는다. 

그 많던 생각을 모두 버리고 어둠에 녹아들듯 잠긴다. 


그러나 생각은 마음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을 버린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의미 없는 생각들이 쌓여간다.


흔적조차 남기지 못할 것들이 뭐 그리도 많은지. 

비워내려 홀로 누웠건만, 가득함에 빠져 숨이 턱 막힌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의 선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