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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가 Nov 20. 2024

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단어에서부터 강력한 임팩트가 느껴진다. 터닝포인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만한 사건이나 선택을 떠올리게 된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거나, 몇십 년 동안 일하던 회사를 박차고 나오거나,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하기 위해 훌쩍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로또 1등에 당첨되거나. 


빅뱅을 통해 우주가 시작되듯, 이전의 나와 앞으로의 나가 분리되는 강력한 시점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그런 시점은 꼭 그런 때에만 나타날까? 


대부분 큰 자극이 없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막역하게 그 시기가 오길 기다린다. 하지만 까마귀가 난다 해도 배는 여전히 매달려있을 확률이 더 크다. 그냥 긴 막대기를 가져와 툭툭 치는 게 훨씬 빠르다.


많은 수의 터닝포인트는 대부분 결과다. 원해서 인생을 바꾸는 것보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돼버린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게 꼭 좋은 방향인 건 아니다. 선택의 핸들을 스스로 쥐고 있어야 한다.


터닝포인트의 크기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더욱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는 한 손에 잡힐 만큼 작은 것도 많다.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 읽기. 매일 영어단어 10개 외우기. 아침에 일어나 이불정리 하기. 10분 이상 스트레칭 하기.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걸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작은 걸로는 인생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스스로 터닝포인트를 세운 사람들을 보면 이런 작은 습관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유튜브에만 봐도 그랬다고 하는 사람 투성이다. 아침마다 거울 보며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졌다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큰 변화가 생기는 건 첫 한 걸음이 아니라 꾸준히 나아간 이후다. 최초의 한 걸음은 대부분 미약한 법이다.


하루를 웃는 얼굴로 보내자. 자세도 바르게 고쳐 앉아보고 사람들에게 상냥한 말투를 건네자. 그리고 잘하고 있다,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본명 그 순간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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