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챙기는 건강한 방법 (2)
스스로를 챙기는 건강한 방법 (1)
몇 년 전 ‘디톡스 다이어트’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야채, 과일 등을 갈아 만든 ‘디톡스 주스’가 몸에 있는 독소를 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후기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홈메이드 주스를 만들어 마셨다. 나도 브로콜리, 토마토, 양배추를 삶고 바나나와 사과를 함께 갈아서 디톡수 주스를 만들었다. 아침마다 그 주스를 마시고 운동을 했는데 속이 편하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일주일 정도 마시니 입맛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건강한 생식을 주기적으로 먹었더니 평소 먹던 음식의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고, 좀 더 건강한 먹거리를 찾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디지털 디톡스도 마찬가지다. 해보고 나면 일상적으로 접했던 정보와 모바일 플랫폼들이 얼마나 자극적이었는지 느끼게 된다. 디지털 기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렵겠지만 선택적으로 몇 가지 기능의 사용을 줄여보면 정보과잉으로 인한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나도 과거에는 이동하거나 잠시 쉴 때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쇼츠를 보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기 위해 핸드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 SNS를 안 한 지는 1년이 되어가고 유튜브는 시청시간을 줄여나가 현재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보고 있다.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한 중독은 가랑비에 옷이 젖듯 서서히 일어난다. 나와 타인을 비교하는 마음습관을 만들어 박탈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유튜브를 넋 놓고 보다 보면 영양가 없는 쾌락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로 끊기가 어려웠다.
실제 의도는 잠시 쉬려고 핸드폰을 들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문제상황을 회피하고 짧은 쾌락을 찾는 습관을 만든 것이 되었다. 그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하게 했다. 극단적으로 SNS와 유튜브 시청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적정 사용 시간을 지키지 못할 때, 자신의 상태에 대한 자각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디톡스 주스를 마시며 입맛이 담백하게 바뀐 것처럼 재밌는 정보나 영상을 보여주는 짧은 스낵 콘텐츠의 시청 시간을 줄여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일 년간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면서 느낀 점은 과거의 내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에 노출되어 있었고, 유해한 정보를 자각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자극을 줄이고 나니 마음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기회가 생겼다.
원하는 정보와 재미를 선택할 줄 아는 능력이 개인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일이다. 마음이 너무 시끄럽거나 괴로워진다면 주간 스크린 타임을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는 고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더 늘어났었다. 의심의 수단으로 자신의 핸드폰 사용 시간을 확인해보며, 오래 사용하는 디지털 매체를 의식적으로 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