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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Apr 28. 2023

가짜 합리화와 진짜 긍정

너의 진심을 보여줘

집이 너무 넓으면 청소도 힘들고, 관리비도 많이 나올 텐데 작은 평수도 괜찮아!


나는 긍정에 대한 생각이 헷갈리곤 했다.

내가 진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지 아니면 그저 내 마음의 안도를 위한 합리화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었다.


예를 들면,

내가 더 넓은 평수의 집으로 가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는 상황에서 긍정한답시고

'집이 너무 넓으면 청소도 힘들고, 관리비도 많이 나올 텐데 작은 평수도 괜찮아!'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솔직히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게 아니었다.

그저 현재 상황에 지기 싫은 '가짜 합리화'로 나를 속이고 있었던 거다.

그러니 계속 속상한 마음은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진짜 긍정이란,

'좀 더 넓은 집으로 가고 싶었는데, 좀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네. (->아쉬운 마음 인정, 공감)

근데 현재 경제적인 상황에서는 이 평수가 적당하긴 했어.

괜히 무리하는 것보다는 이게 더 낫지. (->현실적인 상황 이해)

다음에 좀 더 여유를 갖게 되면 더 넓은 평수로 가야지! (->미래에 대한 희망)

아! 그러고 보니 평수는 작아도 내가 원하는 위치의 집이고 주변 환경도 너무 좋네. (->긍정적인 부분 인지)

내가 그동안 아쉬운 부분에만 꽂혀서 장점을 보지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 장점도 많았어!' (-> 진짜 긍정 인정)


긍정을 보는 프로세스가 강압적인 합리화가 아니라(가짜긍정), 나를 이해시키는 진짜긍정으로 가야 내 안의 불편한 기운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진짜 긍정하는 습관을 잘 들여서 나중에는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의 진짜 속마음은 어떤 거였는지 들여다보고, 그 서운한 마음부터 스스로 공감해 주면서 나를 먼저 이해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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