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별 Jul 19. 2023

눈을 떴는데 '돌멩이'가 되고 싶었다

출근하기 싫어

눈을 떴는데 기운은 쭉~빠지고, 머리는 멍~했다.
순간 나는 '돌멩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날씨가 습하고 비도 많이 오고 햇빛도 잘 못 봐서 그런지 기운이 없다.

예전엔 일어나자마자 밖에 나가 러닝도 했는데, 요즘은 일찍 눈을 떠도 쭉~ 누워만 있고 싶다.

출근 준비하는데 몸은 천근만근이고,

회사에서도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순식간에 몰려와 머리가 멍해지고 어느새 고개는 떨궈진다.


아~~~~~~~~~~~~~~~~~

리프레시가 필요한 것인가.

돌멩이조차 부럽다는 생각이 들다니.. 허허..


왜 이렇게 무기력한 느낌이 드는 걸까.



나와 남편은 아직 여름휴가를 세우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해외를 가던, 국내를 가던 집을 떠나 '여행'이라는 것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진짜 '휴가'는 

집에서 늘어질 때까지 늦잠 자고,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소파에 누워서 TV나 보다가

배고프면 냉면 한 그릇 먹고, 후식으로 시원~한 수박 한 입 먹고, 다시 배 뚜드리며 누워 있는 게

진정한 휴가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남편한테 이번 여름휴가는 이렇게 제안해볼까 싶다.

"우리 어디 가지 말고 각자 따로 여름휴가계 내고, 낮시간에는 나 홀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때?"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여름인데 이러면 너무 재미없으려나?

그런데 생각만 해도 '방콕휴가'는 너무 짜릿하게 느껴진다. 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부장이 된 나는 김 과장 시절의 나를 존경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